
용눈이오름에서 바라본 다랑쉬오름입니다.
1948년 4월, 사라져버린 마을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잠시 눈을 돌리면 성산포바다와 성산일출봉이 보입니다.
오름에선 한 발자욱, 눈길 돌리는 것 만으로도 풍광이 달라집니다.
그게 오름의 매력이지요.
제주의 밭입니다.
돌담으로 경계를 지었으며, 밭마다 무덤이 있는데
조상의 덕으로 농사를 잘 지었으면 하는 바램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나 없는 사이 많이 자랐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는 용눈이오름의 상징이 될 수 있지도 않을까 싶습니다.
짜잔~
해가뜨자 억새가 눈부시게 빛납니다.
물론 억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크령도 있지요.
이렇게 쑥부쟁이도 있구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육지의 쑥부쟁이보다는 키가 작습니다.
작아도 나는 이 꽃들이 더 예쁩니다.
다시 성산앞바다를 바라봅니다.
왼쪽으로 우도가 오른 쪽으로 성산일출봉이 보입니다.
왼쪽으로 잘린 오름 하나는 지미봉인데, 제가 살던 마을 종달리가 있습니다.
6년 살았으니 적은 세월은 아니죠.
아, 또다시 쑥부쟁이..
그것보다는 부드러운 오름의 능선을 보여드리고 싶어서요.
어머니의 젖가슴 같지 않은지요.
저 부드러움이 각진 마음을 이긴답니다.
해무에 가려져 있던 해가 떴습니다.
이제, 아침입니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