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바람과 퍼부어대는 빗속을 뚫고 여린 풀들과 나비들이 늦여름 저녁 바람에 가녀리게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여리지만 여리지만은 않은 강함과 아름다움을 지녔습니다.
어쩌면 모진 비바람을 이겨낸건 강함보다는 여린 부드러움과 늘푸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