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2011년 한겨레등용사진가’최우수상
 박호광 우수상…정통적 카메라 워크 돋보여 
 

 

 2011년 한 해 동안 진행된 <한겨레포토워크숍>의 연말결선 심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20일 한겨레신문사에서 6명의 심사위원(심사위원장 김승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심사에서 최우수, 우수 각 1명씩이 선발되었습니다.
 최우수상-김민수/가상현실
 우수상-박호광/바다 위에 섬-해양플랫폼 사람들
 시상식은 2월 29일 오후 7시 한겨레신문사 3층 청암홀에서 열립니다. 최우수작 10장과 우수작 5장, 그리고 김문기, 송석현, 이지훈, 박영신, 송영관씨의 작품 1장씩 등 20장의 사진이 한겨레 사옥에 전시됩니다.

심사위원단  김승곤(위원장), 김정임, 임종진, 박태희, 탁기형, 곽윤섭

 

 

 김민수001.jpg

                         김민수

 

김민수 작가의 최우수작 전부 보기

 
 한겨레신문사의 한겨레포토워크숍에 참가한 사진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한겨레 등용 사진가’ 공모전의 본심에 올라온 것은 15편. 단 1점의 작품으로 우열을 가리는 다른 공모전들과는 달리 각자 10점씩의 작품을 출품하는 규정이어서, 작품의 주제나 사진가의 표현 의도뿐 아니라 기술적인 역량까지 비교적 쉽게 읽어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심사는 여섯 명의 심사자가 대형 스크린에 뜨는 이미지들을 보며 입상 대상작을 좁혀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2차 심사에서 송석현의 ‘이태원 공간에 대한 취향적 기록’과 김민수의 ‘가상현실’, 김문기의 ‘이 시대의 변방, 모란 5일장 정경’, 이지훈의 ‘바다의 시간’, 송영관의 ‘일출 10제’, 박호광의 ‘바다 위의 섬 - 해양 플랫폼 사람들’ 등 여섯 작품이 걸러졌고, 이들을 대상으로 신중하고 진지한 심사와 토론을 거듭한 결과, 김민수의 ‘가상현실’이 최우수상으로, 박호광의 ‘바다 위의 섬’이 우수상 수상작으로 최종 결정되었다.
 
 작품의 주제도 수준도 다양했지만, 신문사의 공모전이어서 그런지 역시 사회적인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두드러졌다. 일부의 지나치게 편향된 요즘의 사진표현의 경향을 생각할 때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조형예술의 분야에서 모든 매체가 섞이고 경계가 애매해진 것이 현대 상황의 특성이라고는 하지만, 사진은 어디까지나 물리적인 현실의 기록과 재현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박호광-01- 이동 수단인 헬기는 기상조건에 따라 이착륙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박호광.JPG

                        박호광

 

박호광 작가의 우수작 모두 보기


 우리는 보통 이름을 통해서 사물과 현상을 인식한다. 단사진도 그렇지만 복수의 사진으로 하나의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경우에는 작품 자체에 못지 않게 제목이나 짧은 설명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사진가도 이름을 붙이는 과정을 통해서 작품의 의도를 보다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응모작 가운데 아예 제목이 없는 것은 출품자가 처음부터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사진은 눈으로 보면 알 수 있다고 하는 다소 난폭한 생각을 가진 것으로 잘못 비쳐질 수 있다.
 
  진실과 허구에 대한 판단이 점점 어려워져 가는 현실을 다룬 김민수의 ‘가상현실’은 이론이 없는 우수한 작품이지만, 그에 비해 직설적인 제목은 세련되지 못했다. 어떤 현상에 대한 실제 실험이 곤란하거나 불가능한 경우, 그 특정 요소들을 논리적으로 단순화시킨 모델을 일컫는 ‘시뮬레이션’도 이 작품의 경우에 알맞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굳이 영문 제목을 달아야 한다면 virtual이나 pseudo, fake, artificial reality 같은 단어가 더 낫지 않았을까. 정통적인 보도사진의 카메라 워크를 보여준 박호광의 ‘바다 위의 섬’도 수작이지만, 소재와 광각렌즈에 의한 시각적의 효과에 지나치게 경도되어 있는 것 같다는 인상을 주었다. 
 
 아까웠던 것은 김문기의 ‘이 시대의 변방, 모란 오일장 정경’과 박영신의 ‘겨울바다의 제주도 해녀들’. 그들의 고달픈 생활의 현장과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작품들은 높은 점수를 얻기에 충분했지만, 심사하는 사람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기에는 조금 부족했다. ‘모란 오일장’은 그들을 주시하는 사진가의 시선만이 아니라, 그들의 위치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함께 담았더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심사자들을 대신해서 입상자와 응모자 모두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
   

김문기-05.jpg-정경5.jpg

김문기

 

박영신-09.JPG 

박영신

 

송석현-01.jpg 

송석현

 

 IMG_2885.jpg

송영관

 

이지훈_05.JPG 

이지훈


 김승곤(사진평론가, 순천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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