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주인은 '찍힌 사람들'

곽윤섭 2010. 02. 03
조회수 5948 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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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욱
 
 

인도에서 찍은 사진을 되돌려주러가는 주영욱씨

 

Untitled-13.jpg전문 사진작가가 아닌 주영욱(49·한국마크로밀코리아 대표)씨는 4일 인도 바라나시로 사진전을 열러 떠난다. 주씨는 10년 전에 사진을 취미로 시작해 그동안 2인전과 5인전 등을 3차례 열었고 사진전공으로 석사과정 대학원에 등록하는가 하면 몇 년째 회사의 달력을 자신의 작품으로 제작해온  열성파 생활사진가. 세 번째인 주씨의 이번 바라나시 방문 목적은 엉뚱한 면이 있다.

 

“바라나시에서 뒷골목의 사람들을 찍고 갠지스 강변에서 순례객들을 찍었습니다. 뒷골목에는 이른바 ‘불가촉 천민’이라는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바라나시의 사진으로 한국에서 먼저 전시를 하려다가 아니다 싶었습니다. 사진에 등장한 바라나시의 민중들은 막상 자신의 얼굴을 볼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는 그래서 현지 당국의 허가를 얻어 6~10일 사진전을 열기로 했다. 모든 준비는 한국에서 해서 간다.

 

“강변과 뒷골목엔 조악한 수준의 그림엽서와 꽃을 파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찍은 사진을 엽서크기로 130세트 인쇄했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선물로 나눠주려구요. 아마 그 엽서를 그 아이들이 관광객들에게 팔 것입니다. 인도에 가게 되면 그 엽서를 한 장 사 주세요. 하하.”

 

그 역시 사진을 포스터로 만들어 전시회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모든 수익금은 현지 빈민들을 위한 기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현지 체류비용뿐 아니라 사진 전시준 비에 만만찮은 비용이 들었을 것 같다고 묻자 그는 “개인적으로 시간과 상당한 돈을 들여야 하지만 외국에서 찍은 사진은 먼저 현지인에게 보여주고, 그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씨는 사업상 외국 출장 업무가 잦은 편이다. 회의 참석차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들렀을 때도 짬을 내 현지의 최대 빈민촌 랑가를 기록했다. 위험해서 전문작가들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현장이었는데 현지인의 소개를 받아 그들과 같이 대화하고 지내면서 사진작업을 했다. 아프리카의 작업들도 생활사진가의 단순한 활동에 그치지 않는다. 현지 학교 건립에 도움을 줄 계획을 세워놓았고 벌써 진행중이라고 귀띔했다. 생활사진가들의 여행 사진전이 유행하는 요즘, 그의 사진작업은 바람직한 본보기가 아닐 수 없다.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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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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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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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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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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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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