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졌기에’ 아름다운 대륙 눈앞에서 영화로…

곽윤섭 2010. 01. 18
조회수 12393 추천수 2
‘다큐멘터리 사진 전설’ 살가도의 아프리카전 리뷰
2012년 전시 ‘살아남은 자연’ 제네시스 미리 맛봐
대형 프린트 100장엔 ‘사회 문제’ 섬세하게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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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사진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세바스티앙 살가도의 ‘아프리카’전이 한국에 왔다.
 
1970년대부터 세계 곳곳의 현장을 누벼온 살가도의 작품세계는 방대하고 알려진 사진도 많다. 이번에 온 ‘아프리카’전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그의 취재활동 지역 중 가장 의미있는 대륙 가운데 하나인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일들과 풍경을 담은 사진 100장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에 들어온 그의 사진집 <아프리카>의 내용과 일치한다. 대형 프린트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작품들이 대다수여서 놓치면 후회할 전시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관람 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제네시스’라고 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살가도가 2004년에 시작해 2012년에 전시와 사진집 발간을 목표로 현재 촬영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이름이다. 성경의 창세기가 떠오르지만 작가의 말을 빌리면 종교적인 의미는 아니라고 한다. 지구와 인류의 옛모습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는 오지를 찾아 문명으로 인한 환경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는 대형 기획이다. 올해 66살인 살가도는 이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 제네시스에 들어갈 작업의 일부가 이번 전시에 소개된다. 기사 끝에 제네시스에 대한 상세한 이야길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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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카’도 모르던 경제학자, 매그넘에 들어가다
 
1944년 브라질에서 태어난 살가도는 상파울루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를 마치고 프랑스 파리에서 농업경제학 박사과정을 밟던 1969년, 당시 파리에서 함께 건축학을 공부하던 그의 부인이 산 카메라와 조우했다. 그전까지 단 한 번도 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던 살가도는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면서 “엄청난 즐거움”을 느꼈다. 1971년 살가도는 국제커피기구에서 경제학자로 일하기 위해 런던으로 이주했고 세계은행(개발도상국 및 저개발 국가나 빈곤국에 대한 경제 원조를 목적으로 한 국제기구. 한국도 과거 세계은행의 원조를 받아 아파트를 건설하고 다른 개발사업을 했다)과 연계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아프리카를 자주 방문했다. 이 무렵 아프리카에서 살가도는 처음으로 그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영국 <더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회고했다.
 
“사진에서 생긴 즐거움은 너무나 엄청났다. 그래서 나는 (경제학자로서의) 직업을 버리고 사진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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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는 ‘그냥 사진가’가 아니다. <르 몽드>의 표현에 따르면 살가도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작가이며, 생존하는 그 어느 누구보다 더 많은 전시를 열고, 더 많은 매체에 사진을 기고하는 사람이다.    
 
1973년 초에 그는 파리로 돌아와 사진가로서 새 인생을 시작했다. 처음엔 프리랜서로 사진 에이전시인 ‘시그마’에 들어갔다. 1년 뒤엔 역시 사진 에이전시인 ‘감마’에서 활동했으며 1979년엔 마침내 ‘매그넘’에 가담해 15년 간 전세계를 누비면서 이름을 떨치게 된다. 1984년부터 18개월 동안 ‘국경없는 의사회’와 함께 일하면서 아프리카의 기근에 대한 다큐멘터리 작업을 했다. 이 결과물로 두 권의 사진집이 나왔고, 여러차례 전시를 열었다. 모두 국경없는 의사회를 후원하려는 목적이었다.
 
그의 사진인생은 대형 규모의 프로젝트가 주를 이룬다. 생계의 목적을 위한 주문-상업촬영도 병행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여러 사진가들의 공통적인 고민이다. 그의 프로젝트는 크게 두가지를 꼽을 수 있다.
 
“내 사진 보고 동정심 생겼다면 잘못 이해한것”
 
1986년부터 1992년까지 그는 23개국을 다니면서 대규모 수공업 노동자들의 현장을 기록한다. 이 결과물이 바로 산업화시대의 고고학으로 불리는 사진집 <노동자들>(Workers)이다. 이 사진집은 10만부 이상이 나갔고, 전세계에 걸쳐 60곳 이상의 미술관에서 순회전시가 이어져오고 있다. 1994년 살가도는 매그넘을 떠났다. 그가 주도하는 새로운 사진에이전시 ‘아마조나스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현재까지 살가도는 아마조나스 이미지 소속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하곤 한다.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작은 사진 에이전시가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소속 사진가는 딱 한 명, 바로 나 자신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가 옮겨다녔던 시그마, 감마, 매그넘은 모두 규모의 차이가 있을뿐 세계적인 사진 에이전시였다. 의뢰를 받아 작업을 하기도 하고, 스스로 기획을 해서 움직이기도 하는 에이전시의 사진작가 생활에서 뼈가 굵어졌을 것이며 명성도 쌓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은 독자적인 활동만이 아니라 그 너머의 이상을 실현하는 것이었다. 그 이상은 사진이 사진에 머무르지 않고 실천으로 옮겨지는 ‘사회활동으로서의 작업’이었다. 살가도는 말이나 사진에서 그치지 않고 몸으로, 행동으로 찍는 사진가이니 그만의 사진 에이전시 아마조나스 이미지가 가장 편한 집이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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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 작업에서 감을 잡은 살가도는 1993년부터 또 다른 시리즈 작업을 시작했는데 그것이 바로 <이주민>(Migrations)으로 불리는 거작이다. 지구상의 모든 대륙에 걸쳐 43개국을 다니면서 도시화로 인해 자신들이 살던 시골을 버려야했던 사람들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버려진 난민들의 비참한 광경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내 사진을 보고 동정심이 일어났다면 그것은 내 사진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는 살가도는 사진을 본 관객들로부터 ‘동정심’이 아닌 ‘동료애’가 솟아오를 것을 기대하고 있다. 결과물로 <이주민> <이주민의 아이들>이란 두 권의 책을 냈다. 이 책들은 8개 나라에서 22만부 정도가 출판되었다. 몇 나라에선 그의 사진전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내기도 했는데 300만명 이상이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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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 나무 100만 그루 심는 등 환경 보호 노력

 
2007년 살가도는 이탈리아의 커피 브랜드인 ‘일리’(Illy)의 후원으로 커피농장을 취재하게 되었다. 그의 모국인 브라질을 비롯 과테말라, 인디아, 에티오피아를 다니면서 커피노동자들부터 에스프레소 커피가 소비되는 경로까지를 추적했다. 이 작업은 <노동자들>과 <이주민>에서 그가 보여주려했던 사진들과 다를 수도 있다는 느낌을 준다.  살가도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한다. 영국에선 ‘볼보’나 ‘사치엔 사치’를 위한 광고사진도 많이 찍었다. 나는 사회적 사진가가 아니다. 사람들이 그런 명칭을 나에게 붙여놓았을 뿐이다. 나는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상업적인 활동을 한다. 나는 정치적 목적을 지닌 전사가 아닌 사진가일뿐이다.”
 
살가도는 스스로를 그늘진 곳을 돌보는 사회적 양심으로 치부하려든 적이 없다. “나는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나 자랐고 가난한 나라들에서 많은 작업을 했다. 그러나 나는 부자들로 하여금 죄의식을 느끼게 만들려고 가난한 이들을 찍는 것이 아니다. 사진이 나의 생활이기 때문에 찍는 것일 뿐이다. 그래서 일리의 제의를 받아들인 것이다. 일리는 최소한 네슬러는 아니지 않는가? 일리는 커피생산자들을 잘 대우한다. 그리고 환경에 대해서도 잘 보살피는 편이다. 일리는 나에게 완전한 취재의 자유를 허락했다. 나는 일리가 좋거나 나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커피농장을 취재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순수한 포토저널리즘의 측면에서 봐야 한다. ‘커피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작업의 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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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가 커피국제기구에서 경제학자로 일한 것, 그리고 그가 어렸을 때 브라질에서 아버지가 커피농장을 운영한 적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커피에 관한 사진작업은 단순히 상업적인 목적만은 아닌 것 같다. 그의 사진과 인생과 현주소가 보여주듯 그는 겉다르고 속다른 사람이 아니다. 벌써 오래 전인 1991년에 살가도는 부인과 함께 고국 브라질의 밀림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고 마침내 1998년에 재단 ‘Instituto Terra‘를 만들었다. 그가 매입한 땅은 1940년대 당시 브라질의 모든 농부들이 그랬던 것처럼 사탕수수 재배를 위해 나무들을 베어내 황폐하게 변해버린 바로 그 곳이었다. 그곳에 현재까지 100만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고 대학교를 설립했다. 대학에선 삼림경찰, 시장과 농부들, 그리고 살가도의 표현에 따르면 “전례없이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늘어난” 기부자들을 위한 생태학 강의가 개설되어 있다. 살가도는 유니세프 친선대사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의 명예회원이기도 하다. 
 
‘깨끗한 자연’을 찾아 8년짜리 긴 호흡의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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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가도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또다른 대작 ‘제네시스’를 촬영하고 있다. 다른 작업들과 마찬가지로 긴 호흡의 다큐멘터리로 2012년에 마무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지구에 대한 생태학적 서사시라고 할 수 있다. 살가도는 현대문명의 막개발에 의해 훼손되지 않고 살아남은 지구의 구석구석을, 사람들이 손대지 않은 맑고 깨끗한 자연의 흔적을 찾아다니고 있다. 브라질 열대우림의 심장부에 살고 있는 준유목민 ‘조에족’ 마을과 세월에 의해 풍화된 사하라사막의 고립된 지역을 방문했고, 북미산 순록과 돌산양의 발자취를 따라 알라스카의 브룩산맥을 찾았다. 이런 환경보호주의자적인 활동을 위해 역설적으로 살가도는 대도시도 찾아가야 했다. 기금 마련을 위해 미술관의 청중들에게 제네시스의 슬라이드쇼을 열고 자선을 위한 만찬장에도 기꺼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기금 마련은 당연히 해야할, 꼭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 내가 호텔에 머무는 이 순간에도 나는 마음속으로 사진편집 작업을 하고 있다”
 
Untitled-1 copy.jpg8년짜리 프로젝트 제네시스는 현대문명이 환경에 끼친 영향에 대한 비쥬얼스토리다. 그러나 오염이나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기록하기보다는 살아남은 자연을 기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살가도는 문명의 폐해로부터 도피하거나 문명이 준 상처에서 회복된, 땅과 물의 풍경, 동물과 원주민들이 태초의 자연이 지니고 있는 맑고 순수함을 보여준다고 믿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제네시스는 거대하고 낭만적인 ‘자연회귀’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말그대로 목가적이며 숭고한 작업이다. 살가도는 또한 이를 ‘어린시절로의 회귀’라고 설명한다. 그가 태어나서 자란 곳은 브라진의 리오도체 계곡이었다. 열대우림이었던 이곳은 나중에 끔찍한 침식과 삼림파괴를 겪게 된다. 그가 부인과 함께 ‘Instituto Terra’ 재단을 세운 곳이기도 하다. 부인이 회장이며 살가도는 부회장이자 대변인이다. <뉴요커>의 표현은 이렇다. “살가도는 포토저널리스트 이상의 그 무엇이다. 이것은 마치 보노(그룹 U2)가 단순한 팝스타 이상의 인물인 것과 마찬가지다”
 
예순 넘어도 ‘정열’…800km 걷고 또 걷고
 
제네시스를 위해 그는 현재까지 5대륙에 걸쳐 20곳 이상의 지역을 방문했다. 맨 처음 사진을 찍기 시작한 장소는 갈라파고스군도로 찰스 다윈에 대한 존경의 표시가 담겨 있다. (살가도 본인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종교적인 의미가 아니다) 다윈이 40일 가량을 갈라파고스에서 체류한 데 비해 살가도는 석달 가량을 머무르면서 쵤영했다.
 
에티오피아에선 두 달 동안 18마리의 당나귀와 짐꾼들과 함께 800km 가량을 걸었다. 이 사이에 산을 찍고 원주민들을 찍었다. ‘제라다’로 알려진 털이 북실북실한 희귀종 개코원숭이도 카메라에 담았다. “나는 아마도 수천년 전의 사람들과 같은 방식으로 여행했던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거기엔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다. 그는 위성전화를 휴대하고 있었고 실시간으로 미국의 대통령 선거 소식을 듣고 있었다. 2008년 11월 에티오피아의 오지에서 오바마 당선 뉴스를 접하고는 당나귀를 몰던 짐꾼들 모두와 살가도는 “지구를 위한 승리”라고 외치며 펄쩍펄쩍 뛰면서 기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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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환경주의 작업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이다. “나는 내 사진만 가지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100%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더 큰 차원의 운동에서 보자면 나는 어떤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인류가) 이미 지구를 잃어버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반드시 지켜낼 것이다.”
 
풍경과 동물들이 ‘툭툭’…흑백 <내셔널 지오그래픽> 보는 듯
 
그는 최근 대형 포맷을 인화하기 위해 카메라를 디지털카메라로 바꿨지만 그의 사진들은 여전히 섬세하다. 그는 아직도 밀착지를 만드는 작업을 한다. 여전히 주요소를 강조하고 낭만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역광조명을 주는 것을 즐기는 등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제네시스에 이르러 갑작스런 변화가 찾아왔다. 그의 작품을 오랫동안 취급하고 있는 갤러리스트 피터 페터만은 처음에 제네시스의 몇 작품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처음에 제네시스 밀착지를 봤을 때 나는 다른 사람의 스튜디오에 잘못 들어갔거나 안셀 아담스의 아카이브를 보는 줄 알았다.” 제네시스에 등장한 사진들은 풍경이 부쩍 많아졌다. 풍경 뿐만 아니라 동물만 찍은 사진도 있다. 예전의 살가도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생소하게 느낄 것 같다. 그래서 고양 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풍경사진을 본 어떤 관객은 “흑백으로 된 <내셔널 지오그래픽> 화보를 보는 것 같다”라는 반응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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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점에 대해 살가도는 “다양한 프로젝트 사이엔 연속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펠리컨이나 앨버트로스를 찍는 것이 인간을 찍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여러분들은 그 동물들을 존중해야 하며 그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며 그들의 영역을 존중해야만 한다. 풍경도 마찬가지다. 풍경도 고유한 개성이 있다. 따라서 충분한 인내심을 투자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그의 사진이 바뀌었다기보다는 생각이 깊어졌다고 봐야할 것 같다.
 
제네시스는 32편의 비주얼 에세이로 제작되는 것이 최종목표다. 2012년부터 여러 미술관과 대형 공원에서 전시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나의 꿈은 내 사진 작업을 센트럴 파크에서 전시하는 것이다. 건물 안이 아니라 나무들 사이의 그런 공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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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한 베테랑 포토저널리스트가 아주 치밀하게 계획한 대단히 의미 있는 작업이다. 이 작업은 그의 자식들, 그의 손자들, 그리고 전세계를 위한 기여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제네시스가 마지막 작업이란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물론 800km를 걷는 프로젝트 같은 것은 다시 할 생각이 없지만 은퇴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나이가 일흔이 되었다고 해서 일하길 그만두는 사진가는 아무도 없다. 브레송은 95살까지 살았고 마누엘 알바레즈 브라보는 100살까지 살았다. 알바레즈 브라보의 100살 생일잔치를 위해 멕시코에 갔었다. 그는 아파 보였고 발을 더운 욕조에 담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손에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발을 찍고 있었던 것이다.”
 
2012년 살가도의 ‘제네시스’가 막을 올리면 한국에서도 꼭 그의 사진들을 볼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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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참고: 더 타임즈, 가디언, 뉴욕타임즈
  
곽윤섭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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