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퀴즈! 셔터속도 맞추기

곽윤섭 2014. 02. 04
조회수 11418 추천수 1


ysy-001.JPG » 윤순영 이사장

한겨레 종이면과 사진마을 온라인지면에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의 기사가 소개된 뒤 윤 이사장이 새로이 두루미사진을 보내왔다. 지난번엔 경황이 없어서 제대로 추리지 못했다는 뜻은 아닌 것 같으나 이번에 온 두루미들도 빼어난 작품들이다. 지난번 기사에서 윤 이사장은 두루미를 찍을 때의 기술적인 문제도 자세히 언급했었다. 특히 셔터 속도에 대해서 그는 나름대로 철학을 갖고 있었다. 예를 들어 “너무 빠른 셔터는 쓰지 않는다”는 식이다. 배울 점이 많다.
 
 사진을 찍는 분들이라면 셔터속도에 대한 감은 어느정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사진감상도 하지만 공부도 할 겸해서 즉석에서 퀴즈를 내기로 한다. 다음의 사진들은 모두 셔터속도가 저마다 다르다. 사진의 정확한 셔터속도를 맞추는 것은 제아무리 전문가라고 해도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퀴즈라고 할 수가 없다. 맞출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셔터 속도를 빠른 순서대로 제시하면  먼저 정답이 나온 2명에게 선물을 드리겠다. 상품은 지난 연말 이벤트때 열린책들에서 제공했던 <논쟁이 있는 사진의 역사> 한 권씩.
 
 답안 제시 방식과 선정 방식: 정답이라고 주장하는 번호의 순서를 아래 댓글로 단다. 하나의 아이디에서 세 번까지 기회를 드리도록 한다. 아이디를 달리해서 여러번 응모하는 것은 자유다. 댓글을 단 시간이 표시되기 때문에 가장 먼저 나온 정답을 선정한다. 사진마을 촌장이 24시간 이 글을 모니터링할 순 없지만 수시로 들여다보고 정답자가 2명 나오면 즉각 중단시키도록 하겠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오른쪽 마우스 눌러도 파일정보는 나오지 않는다. 지웠다. 다만 윤 이사장이 보내온 원본엔 촬영정보가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으므로 정답자가 나올 때 셔터속도를 공개하도록 하겠다.
 
 힌트: 6번 사진의 셔터속도가 가장 느리다. 13초!! 그러므로 O>O>O>O>O>6으로 적어주시라. 굳이 6번은 적지 않아도 좋다. 지난번 윤 이사장의 인터뷰기사를 보면 어느정도 힌트가 들어있다.

 

 

1.jpg » 1

2.jpg » 2

3.jpg » 3

ysy-0004.jpg » 4

ysy-0005.jpg » 5     

ysy-0006.jpg » 6번- 13초  
 
ysy-06.jpg » 번외- 이 사진은 셔터속도 정보가 없으므로 문제에서 제외한다. 그나 저나 정면으로 조류를 찍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사진/윤순영 이사장 제공

 

힌트. 이 문제를 맞추기 어려운 이유는 함정이 있었기 때문.

1. 지난번 기사에서 잠자리에 든 두루미들이 미동도 하지 않는다는 대목이 있었는데 위의 사진 중에서 한 장은 새벽녘이 아닌 오전 11시. 오전 11시가 의미하는 바가 뭔지 알 수 있을 것임.

 

2. 날개끝을 보고 셔터속도를 유추하는 것은 맞으나 새들의 날개짓이 비행시와 착지 혹은 활강때가 다르다는 점. 비행시에는 날개를 그리 급하게 퍼득일 필요가 없으나 땅에 내려앉을 때는 다르다.

 

3. 모든 사진의 ISO는 100 이었다. 

 

4. 이상의 힌트를 보고 새로 답을 작성하실 분은 원래 답을 고쳐도 상관없다. 규정은 딱 하나, 댓글 중 가장 빠른 시간대에 달린 정답 둘을 선정한다.


.......................................................................................................................................................................


 정답 발표!

 가장 빠른 셔터속도의 순서: 3> 1> 2> 5> 4> 6

 

akfrdmsqlc님만이 정답을 제시했습니다. 나머지 한 분은 추첨을 통해 cronoss33님을 골랐습니다. 추첨은 스페셜콘텐츠팀의 문팀장님께서 했습니다.

두 분은 kwak1027@hani.co.kr  로 책 받을 주소를 보내주십시오.  

 

 

 

   3번= 1/400초. 아침 11시였으므로 빛의 조건이 좋았을 것이다. 이 정도 셔터속도는 웬만한 스포츠사진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이 시간에 두루미들이 늦잠을 자고 있었는진 알 수 없지만 6마리가 조용히 서있다. 지난번 기사에 나간 잠자리의 사진에선 흔들린 두루미들은 사정없이 흔들렸다. 지금의 6마리는 칼같이 정지해있다. 물론 두루미 중에서도 잠버릇이 얌전한 녀석들만 이 사진에 찍혔을 가능성도 있지만 어쨌든 이 사진은 1/400초다.

 

 1번= 1/320초. 아침 10시 25분. 이 셔터속도도 꽤 빠른 편이다. 그런데 날개끝이 흔들렸다. 힌트에서 제시한대로 착지를 위해 날개를 빨리 흔들고 있으므로 빠른 셔터에도 흔들리게 나온 것 같다.

 

 2번= 1/250초. 오후 4시께.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장면이라면 이정도 속도로도 날개가 정지될 수 있다. 

 5번= 1/180초. 오전 9시께. 왼쪽의 무리 다음에 혼자 나는 녀석의 다리끝이 흔들린게 희미하게 보인다. 물론 2번과 5번 중에 어느 쪽이 더 빠른 셔터인지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음을 인정한다. 
 
 4번= 1/60초. 오전 11시께. 살짝 패닝이 되었고 날개가 심하게 흔들린다. 느린 셔터의 증거. 이 사진이 1/250초 이상이 되기 위해서는 정말 빠른 물체여야 한다. 예를 들어 배드민턴 선수가 때린 셔틀콕, 배구선수가 날린 공, 투수가 던진 공 등이다. 그러므로 이 사진은 느린 셔터일 수밖에 없다. 13초짜리인 6번을 제외하고 나면 이 사진이 가장 느린 셔터속도라는 것은 알고 있어야 한다.

 

사실 쉽지 않은 문제였다. 그래서 퀴즈의 형식을 빌었으니 머리를 아프게 해드린 점은 죄송스럽게 생각. 다음에도 이런 퀴즈를 또 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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