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천에 사는 흰뺨검둥오리 일가족
성북천변에서 흰뺨검둥오리 일가족을 만났습니다. 처음 발견했을 땐 어린 오리들이 자맥질을 하면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었고요. 사진을 찍기 위해 징검다리를 건너 맞은편으로 갔더니 어미가 새끼들을 데리고 나들이 연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방향으로 헤엄쳐가다가 곧장 방향전환을 해서 상류로 하류로 왔다리 갔다리 하는게 재미있었습니다. 비교적 망원이 잘 되는 카메라였으므로 이 가족에게 들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10여분 지켜보다보니 그게 아니란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어미가 계속 사주경계를 하고 있었더군요. 나의 존재가 이들의 나들이에 방해가 되었을거라 생각하니 더 머무를 수가 없어서 자리를 떴습니다. 성북천은 과거 서울의 많은 하천들처럼 콘크리트 복개 하천이었는데 2002년부터 단계적으로 복원을 벌여 생태하천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동네 주민들의 산책코스이기도 하고 오리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이자 터전입니다.
흰뺨검둥오리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견되는 흔한 텃새입니다. 4월~7월에 산란합니다. 보통 10~12마리를 낳는다고 하는데 이 가족은 8마리였습니다. 성북천의 물은 비교적 맑았습니다. 송사리처럼 보이는 물고기들이 바글바글 노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천변을 산책하던 동네 주민 한 분이 같이 서서 구경하다가 “이 구역에 세 무리가 있는데 각각 노는 구간이 다르다. 저 위로 가면 또 다른 가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동영상 바로가기 http://youtu.be/xIkq503zPUQ
산개하여 먹이활동.
송사리 맞나요?
깃털 다듬기.
오른쪽의 어미가 애들의 깃털 단장이 끝났는지 봅니다. 출발하자. 애들아.
서서히 입수하는 어미. 서열이 정해져있는지 새끼 몇 마리는 일어설 생각도 않습니다.
막내가 막 입수하려는 순간입니다.
잘 가더니 잠깐 멈춥니다. 아무래도 이 대목에서 절 본 모양입니다.
조금 망설이는 듯...
방향을 획 바꿔서 반대로 헤엄칩니다.
그러더니 또 방향전환.
어미는 수시로 사주 경계를 합니다.
철저하게 주변을 봅니다. 제가 있는 곳을 보다가 이번엔 수풀속을 지킵니다.
새끼들이 다시 털을 말리려 올라가는 동안에도 두리번 거리며 살핍니다. 오리를 공격하는 천적은 누굴까....
물이 차가웠나요? 옹기종기 모여앉아 부빕니다.
약간의 거리를 두고 어미는 쉴 새없이 두리번거리면서 새끼를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