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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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그 시작 즈음에  
 
2018.11월말에 찾은 계곡,
매년 이맘때면 겨울이 시작되고, 항상 계곡의 입구는 두꺼운 얼음으로 뒤덮여 있었지만,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 탓일까?
이번 겨울엔 아직 계곡의 문이 열려 있었다.
 
얼음이 얼기 직전의 물속 세상은 시야가 굉장히 맑고, 긴 겨울속 동면에 들어가기 전의 물속 생명들의 움직임은 매우 느려진다.
뭔가 무겁고 밀도가 굉장히 높아진 느낌이고,
아직 얼음은 얼지 않았지만,
깊은 겨울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는 계절의 물속 수온은 그 한기가 뼛속까지 전해지는 듯 하다.
 
장비를 챙기고 차가운 계곡물속으로 들어가니, 동면에 들어기가 위해 모여있는 갈겨니 무리가 제일먼저 반겨준다.
 
한여름에는 내가 내뿜는 버블소리에도 크게 놀라 멀리 달아나 버렸지만, 지금은 올해 태어난 새끼들과 함께 내주위를 빙빙돈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던 중 카메라에 메모리가 꽉찼다는 표시가 뜨면서 더이상 촬영을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화가나지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도 않았다.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모습을 뷰파인더로만 보는 것보다는
내주위를 빙빙돌고 있는 갈겨니 무리들을
그 중심에서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것이 훨씬 좋았다.
 
가끔은 나의 기억속에만 담고 싶을 때가 있다.
가슴이 뜨거워졌고,
오늘은 그러고 싶었다.

 

  

황중문 작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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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며 주말엔 다이버로 변신한다.

CMAS master instructor

Ice diving Specialty instructor

Rescue diving  Specialty instructor

Nixtrox diving  Specialty instructor

응급처치 CPR강사

생활체육 스킨스쿠버 심판

대한핀수영협회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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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ude

2019.01.24 09:03:17

첫 사진이 가히 환상적입니다.

색감의 대비나 물고기 머리같은 특이한 형태의 바위며 ...


'떠날 때는 말없이' 떠나지 않기로 합니다. 사진마을 작가님들^^

rp33

2019.01.24 20:33:55

넵, 댓글을 읽고나니, 

아무말 없이 떠났다가 돌아온것이...

이기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성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ㅎ

전 재운

2019.01.29 22:05:08

돌아오신 걸 환영합니다.

rp33

2019.01.30 00:48:32

에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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