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lsy701.jpg » 영화 <중경삼림>의 배경인 청킹맨션, 노란 머리의 임청하가 이 안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lsy702.jpg » 홍콩 도심을 가로지르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양조위와 왕페이의 풋풋한 사랑이 아직도 느껴집니다. lsy703.jpg » 영화 <첨밀밀>에서 여명이 장만옥과 자전거를 타던 캔톤로드입니다. 시골 청년이 다니던 거리는 현재 명품 쇼핑몰이 들어섰습니다. lsy704.jpg » <무간도>에서 웡 경정이 죽음을 맞이한 광동투자빌딩입니다. 망연자실하던 양조위의 표정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lsy705.jpg » <영웅본색>에서 주윤발이 트랜치 코트를 입고 담배를 피우던 황후상 광장입니다. 이때부터 주윤발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지요.


 #7. 홍콩영화 속에서 바라본,
 
한때 <영웅본색> 시리즈를 보고 홍콩 느와르에 심취한 적이 있습니다. 30년 전에 개봉한 영화임에도 지금까지 명작의 반열에서 빠지지 않는 것을 보면, 그 시절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을까요.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홍콩은 좁습니다. 그래서 홍콩 주민의 생활권이 곧 관광지이고 영화 촬영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영화의 한 장면을 마주치는 일이 잦은데,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그 자리에 멈춰 설 수밖에 없습니다. 영화 <유리의 성>을 보고 홍콩대학이 다르게 보였고, <무간도>를 보고 늘 다니던 셩완 거리가 특별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기숙사 앞에 위치한 퀸 메리 병원은 <영웅본색2>에서 장국영이 총상을 맞고 실려 간 병원이라고 하네요. 홍콩은 아는 만큼 보입니다.
 
 홍콩에 오고 나서야 비로소 홍콩 영화에 빠졌습니다. 80년대 오우삼의 느와르, 90년대 왕가위의 멜로 등 홍콩 영화 황금기 시절에 나온 영화들을 보면 오래전에 나온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감탄스럽습니다. <첩혈쌍웅>의 액션이 주는 몰입감과 <첨밀밀>의 애틋함, <아비정전>에서 연출되는 어두운 색감 등 지금의 영화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 많습니다. 홍콩에 오지 않았더라면 그저 ‘고전 영화’ 정도로 여겼을 작품들을 현지에서 더욱 생생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혹시나 홍콩에 오시게 된다면, 영화의 한 장면이었던 곳들을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때 그 시절의 주윤발과 장국영을, 임청하와 장만옥을 만나볼 수 있을 것입니다.
  


001.jpg려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평범한 일상이 다른 누군가에게 특별한 여행이 될 수 있음을 믿습니다. 

보고 싶은 것과 배우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너무 많아서 큰일입니다. 

가볍게 다니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제가 바라보는 홍콩의 모습을 담습니다.

매주 월요일, 목요일에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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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walker21

2018.12.19 10:19:17

홍콩도 서울과 다르지 않구나 싶었는데,

영화를 얘기하시니 좀 다르게 보입니다


중경삼림, 첨밀밀, 아비정전... 그들은 잘 살고 있을까요? 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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