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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소원


어머니의 소원은 3가지다.
  아버지를 요양병원에 모시고는 늘 입버릇처럼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 있다. 첫째는 아버지보다 하루라도 오래 사시는 거다. 행여나 어머니께서 먼저 천국으로 가시게 되면 아버지로 인해 자식들과 사위들이 힘들까봐서이다. 둘째는 밤에 잠을 자면서 천국으로 가는 거라 하신다. 남아있는 이들에겐 갑작스럽고 감당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병원에서 긴 시간 투병생활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하신다. 셋째는 자신의 의지대로 몸을 움직일 수 없고 누군가의 손에 자신의 대소변을 받아내고, 침대에 누워서 하루하루를 보내지 않는 거라 하신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빌면서, 오늘도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신 어머니는 젊은 사람들도 하기 힘든 일을 하신다. 처음에는 너무 걱정이 되고 안쓰럽고 해서 자식들이 다 말렸지만, 그 말을 들을 어머니가 아니시고,  집에 계시면 ‘마음이 아프다.’라고 하시는 말씀에 지금은 어머니 하고 싶은 대로 하시게 응원까지는 아니지만 존중해 드린다. 나 또한 어머니 말씀을 듣다 보면 공감되는 부분이 있다.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은 누구도 알 수 없기에 “오늘”도 나는 자랑스런 어머니처럼 열심히 최선을 다해 “하루”를 살아간다.

 

유소피아 작가는,pho02.jpg» 유소피아 작가
경운대학교 (디지털 사진 영상) 
대리점 대표



병원관련 업무를 10년 가까이 하면서 삶과 죽음은 동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 한다.

사진이라는 도구로 ‘나’를 표현하는 ‘인생소풍’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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