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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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컨대_산판 #20 벌목꾼 풍경_2


지난밤 잠 잘 오라고 과학다큐멘터리를 봤다. 나무는 공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이해는 잘 안되지만 여하튼 분해해 성분을 보면 그게 그거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그렇게 지구 모든 생명체의 기원은 한 곳으로 모인다고 한다. 물, 탄소, 번개 등등 생명이 탄생하기 위한 조합의 조건이 딱 들어맞는 순간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그 당시 거기 가본 사람은 없지만 실험을 해보면 정말 그렇게 된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숲에 있고 산에 있다고 한다. 그런 생각으로 눈앞의 운무 낀 산을 바라보면 아무래도 시선이 좀 깊어진다. 쇠똥구리가 남의 똥을 뭉쳐 굴려가고 있다. 모든 생명이 서로 맞물려있다는 게 실감난다.
 
 또 쉬는 시간이 길어졌다. 저쪽 작업반장의 기계톱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가붕현 작가는

 

“눈에 보이는 걸 종이로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하도 신기해서 찍던 시기가 있었고, 멋있고 재미있는 사진에 몰두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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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기도 있었고, 누군가 댓글이라도 달아주고 듣기 좋은 평을 해주면 그 평에 맞는 사진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미국 사진가 위지(Weegee, 1899~1968)의 사진들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노출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사진들이었습니다. 지루하고 반복 되는 일상생활 속에 나와 우리의 참모습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오래 촬영하다보면 알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 믿고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제가 알게 될 그 참모습이 무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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