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인레호수 인따족
미얀마 북동부 샨주 낭쉐지역
호수에서 태어나 호수에서 죽는다는
호수의 아들이란 뜻의 인따족이 사는 곳
새벽이면 물안개 가득 피어
어디가 호수인지 어디가 하늘인지 모르는 곳
쪽배 위에서 한쪽 다리로 노를 젓고
두 손은 자유롭게 일도 하고
통발로 고기도 잡고
절묘한 자세로 호수를 누비는
균형의 달인들이 사는 곳
그들에겐 생활의 방식이지만
보는 이들에겐 특이한 묘기
어떤 이들은 신기하다고도 하고
어떤 이들은 안쓰럽다고도 하지만
그들은 선조들이 물려준 널따란 호수에서
호수의 물처럼 평화롭고 넉넉하게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는
그들은 삶의 터전을 지키는 호수의 아들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가 떠오르게 하는….
아래로 흐르면서 온갖 사물을 적셔주지만
결코 다투거나 자랑하지 않는….
*상선약수: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으로, 만물을 이롭게 하는 물의 성질을 최고의 이상적인 경지로 삼는 도가의 말. 노자의 <도덕경> 제8장.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는 데 뛰어나지만 다투지 않고,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머문다.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네이버 지식백과] 상선약수 (두산백과)
정석권 작가는
전북대학교 영문과에 재직 중이며
사진과 글을 통해서 일상의 모습들이나 여행지에서의 인상을 기록해왔다.
풍경사진을 위주로 찍으면서도 그 풍경 속에 사람이 있는,사람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사진에 관심이 많다.
길을 떠나서 길에서 만나는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과 인상을 전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