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보고 싶지 않은
보지 않아도 되는
보이지 않는
나와 다른
없는
무관계성의
말을 걸 필요도
인정해 줄 필요도
염려해 줄 필요도 없는
다른 세상의 존재
돈 있음의 가치와
가족 있음의 가치와
집 있음의 가치를 알게 해 주는
그래서 존재해야 하는 존재
나의 존재를 위해 존재하는 존재
그러나 고맙지 않은
그러나 존재해야 하는
그러나 나와 관계없는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
쪽방촌 투명인간
김원 작가의 여시아견(如是我見)
직장인이다. 틈나는 대로 사진 작업을 한다.
쪽방촌과 기독교 수도원을 장기 작업으로 계속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할 것이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사진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의미와 통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