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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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기억들…


하루하루 사라져 가는 기억들을 붙잡을 수도 붙잡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무엇 하나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아버지에게는 그 기억들의 깃털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인 듯하다.
 
올해 명절 때는 어머니 고희 잔치도 있고 해서 자연휴양림에서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과 장기자랑을 준비해서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었다. 함께 하지 못한 아버지께 명절 때 촬영한 동영상을 보여드렸다. 누구인지? 어디인지? 흔히 엄마들이 자식들에게 바라는 질문 많이 하는 학생이 된 듯 아버지는 계속 나에게 질문을 하신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라고 반복해서 인사를 하신다. 마음이 아려온다….
 
세월의 훈장같이 눈가엔 주름이 새겨져 있고, 일을 많이 하셔서 이제 그만 하라는 것이지 손이 굳어지고, 이빨은 다 빠져 말씀하기도 불편하고, 수분이 빠진 발마저도 봄의 꽃샘추위를 알리듯 불청객들이 펴있다.
 
아버지의 사라져가는 기억들 저편으로 “오늘” 행복의 기억들이 되새겨지기를 바란다.



유소피아 작가는,pho02.jpg» 유소피아 작가
경운대학교 (디지털 사진 영상) 
대리점 대표



병원관련 업무를 10년 가까이 하면서 삶과 죽음은 동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 한다.

사진이라는 도구로 ‘나’를 표현하는 ‘인생소풍’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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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5587

2018.05.23 10:46:16

기억이라는게 행복한 기억만 남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 모두 생에 마지막까지 즐겁고 행복한기억들로 채워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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