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하는 말
어머니께서는 우리가 먹을 야채는 직접 농사를 지으신다. 말씀은 우리 먹을 것만 한다고 하시지만, 이웃과 나눠 먹기를 좋아하시고 손이 크시기에 밭도 혼자서 하기에는 큰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추, 깨, 수세미, 배추, 무 등 매년 모종 수는 늘어난다. ‘힘든데 일 좀 줄이라고’, ‘누가 그만큼 먹는다고’, 하는 자식들의 말도 이제는 그냥 즐기시는 듯하다.
어머니는 마음이 힘들다는 소리가 날 때 밭에 가신다는 걸 나는 안다. 힘들다는 어머니의 소리를 흙은 아무 말 없이 위로해주기 때문이다. “흙아 고마워”
오늘도 어머니의 마음이 우리 집 식탁에 올랐다.
유소피아 작가는,» 유소피아 작가
경운대학교 (디지털 사진 영상)
대리점 대표
병원관련 업무를 10년 가까이 하면서 삶과 죽음은 동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 한다.사진이라는 도구로 ‘나’를 표현하는 ‘인생소풍’을 떠나고 싶다.
어머니의 마음은 행복함에 힘들어도 즐거우실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