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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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변해 가면 강해진다


대한극장은 충무로의 랜드마크다. 극장을 끼고 뒤로 돌아오면 CJ인재원의 번듯한 건물 두 개가 눈에 들어온다. 두 건물을 도로 위로 이어주는 구름다리 통로는 가끔 올망졸망한 건물들 사이에서 이질감을 준다. 그러나 정작 인재원 입구를 찾긴 쉽지 않다. 인재원 앞에 다섯 개의 작은 가게들이 있기 때문이다. 테이크아웃 커피점, 김치찌개 집, 노가리 블루스, 해물탕집, 택배 집까지. 그 끝에 인재원 정문이 어색하게 자리 잡고 있다. 가게들이 인재원에 팔렸다는 소문도 있지만 소문은 소문일 뿐 가게들은 아직도 영업 중이다. 지구단위계획으로 서울시에 개발 제한을 받고 있지만 충무로도 젠트리피케이션을 피해갈 수 없나 보다.    
 
 중구청은 도로의 타일을 다시 깔고 복잡하고 어수선한 전선들을 땅에 묻었다. 경리단길처럼 만들고 싶은 그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정작 주민들은 전선 없이 썰렁한 겨울 하늘이 춥고 어색할 뿐이다. 도로 벽돌엔 유릿가루가 들어가 있다. 걸을 때마다 눈이 부셔 얼굴을 찡그리게 한다.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행정이 부러울 뿐이다. 함께하면 변화가 단단해질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김유리 작가; 

20년 넘게 편집디자인을 하고 있다. 

그 중 충무로에서만 10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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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필동은 이방인처럼 단순히 왔다만 가는 곳이 아니다.

디자인기획사를 운영하면서 필동에 작은 공간(갤러리 꽃피다)을 하나 만들었다.

필동 주민분들과 사진으로 소통하는 곳이다.

현재는 충무로 필동 주민들과 세운상가 일대를 사진에 담고 있다.

온전히 필동 주민이 되는 날 그분들과 작은 전시회를 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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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d

2018.04.09 11:04:27

무조건 새로 바꾸는 것보다 시간이 조금 더 오래 걸리더라도 원래 살던 주민과 원래 있던 것들과의 조화를 생각하면서 개발하고자 하는 인식이 자리 잡아야 겠습니다. 흥미로운 사진이 많아서 눈이 즐겁습니다. ^^

보물섬

2018.04.11 11:33:11

'원래'라는 말이 듣기 좋아요^^

사진 속 장소중 이제는 볼 수 없는 공간도 있습니다. ㅎㅎ

저도 이제 충무로에서 '원래'가 됐습니다.

salim40

2018.04.09 22:39:25

사람의 속도로 살아야 사람이 보이는데

기계의 속도로 살아가니 아무것도 보이는게 없는 것 같아요...

관장님 사진은 사람의 속도로 가고 있네요~~

보물섬

2018.04.11 11:37:00

마음이 급해집니다. 사라지는 속도가 빨라서요.

서두르지 않으려 노력중입니다.ㅎㅎㅎ

찬찬히 두루 보려구요.

전 재운

2018.04.10 22:24:55

쿄토에 가면, 편의점 로손도, 세븐일레븐도 쿄토화 되더라구요.

화려한 간판도, 네온도 안 보이는 

멋스런, 서울이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보물섬

2018.04.11 11:39:31

맞아요. 스며들어 같이 가는 그림이 좋더라구요.

저도 충무로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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