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와의 눈맞춤
초등학교 때 강아지한테 심하게 물린 이후로는 강아지를 굉장히 무서워했었다. 그런 내가 우연한 모임으로 갔던 식당에서 초면에 눈을 마주치면서 나에게 다가온 강아지가 있었다. 그 강아지 이름은 박카였다.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니면서 지내는 박카이기에 영혼마저 자유로움이 눈에 보였다.
그날 이후로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친구도 없이 혼자 집에서 있을 시간도 많을 것 같고, 자연 속에서 뛰어다니지도 못할 생각을 하니 안쓰러워서 내가 보고 싶을 때 가끔 찾아가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가끔 찾아가곤 한다.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박카를 찾아가면 멀리서도 목소리를 듣고 뛰어와서 나에게 안긴다. 이런 박카가 얼마 전 새끼를 낳았는데 박카를 닮아서 똑똑하고 사랑스럽다.
나를 알아보고 반겨주는 모습에 사람에게서 느끼지 못한 또 다른 ‘사랑’이 느껴진다. 나와 박카는 전생에 어떤 인연이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고향집에서 키우는 개가 생각납니다.
이젠 세월과함께 같이 노견이 되었지만, 지금도 고향집에서 반가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을것같습니다.
이젠 세월과함께 같이 노견이 되었지만, 지금도 고향집에서 반가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을것같습니다.
그거야말로 내인생의 진정한 보물이 아닐까 생각해보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