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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1)

 
아…. 무섭다...
아…. 무섭다...
아…. 무섭다...
그 어떤 표현이 필요하지 않았다.
싫다….
 
그렇게 무섭던 아버지가 이제는 나의 어깨에 기대지 않으면 일어나기 힘드셔서 쓰러지신다. 그렇게 무섭고 힘 센 아버지가 힘을, 에너지를 잘못 쓰셨기에 나는 나의 어깨를 나의 손을 내어드리기가 싫었다.
  하지만 이제 나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기에 나의 어깨와 손을 내어드리고 가슴으로 안아드렸다. 이제 나는 사랑이 무엇인지 아니까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느끼게 되었다. 사랑이  나를 살아 움직이게 하시고 실천하게 한다.
 따뜻한 손 한번 잡아주지 않으셨던 아버지. 내가 힘들고 지쳐서 쓰러져 혼자 울고 있을 때, 더 혼내셨던 아버지였다.    “왜 우냐고?” 하면서 몸도, 마음도 아픈 나를 버리고 가셨다고 한다. 그땐 아버지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 그런 아버지를 나는 지금 안아드리고 사랑한다고 한다.
 
 아버지는 사랑이 무엇인지,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르셨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고, 세상에 단 한 명에게도 온전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하셨으니까. 그런 아버지를 위해서 나는 요즘 ‘사랑’을 가르쳐 드리는 중이다. 학습이 매우 빠른 모범생이다. 한번 가르쳐 드리면 다음 학습 때는 꼭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숙제를 하지 않았을 때는 벌도 드린다. 그러면 “사랑한다”는 사슴 같은 촉촉한 눈빛으로 나에게 사랑의 화살을 쏘는 애교 많고 착한 학생이다. 아버지의 눈을 보면서 얘기한 게 20년은 넘은 것 같다. 그렇게 무서워서 보지 못한 아버지의 눈이 사슴같이 여리고 촉촉한지 이제야 보였다. 마음이 잠깐 흔들리지만, 그래도 안 된다. 옆에서 어머니가 더 혼내라고 신호를 주시기 때문이다. 나는 어머니께 죽어서도 갚지 못할 사랑을 배웠기에 들어드려야 한다.
 나의 학습목표는 이렇다. 아버지도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아주 소중한 보석 같은 사람이란 걸 알게 해드리고 싶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누구의 아버지도 아닌 나의 소중한 아버지이니까. 이 세상 하나뿐인 나의 아버지이니까.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아버지께 사랑한다고 말하고 안아 드릴 것이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아버지...


유소피아 작가는,pho02.jpg» 유소피아 작가
경운대학교 (디지털 영상) 재학중.
 
병원관련 업무를 10년 가까이하면서 삶과 죽음은 동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 한다. 
사진이라는 도구로 ‘나’를 표현하는 ‘인생소풍’을 떠나고 싶다. 연재 제목은 ’나를 찾아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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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d

2018.01.17 00:17:49

인간에게 초능력이 있다면 그것은 '먼저 사랑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상도 못할 정도로 어렵고 생각보다 상당히 드문 일입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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