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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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45


여러 갈래 길이 있다는 것은
내가 걸어가는 곳만 길이 아님을 의미한다.
물이 걸어가는 곳도 길이다.
물은
언제나 낮은 곳을 향해 걸어가고
깊은 곳은 채워질 때까지 머물고
높낮이 다른 소(沼)는 평평해질 때까지 기다리지만,
그 뜻을 이루는 순간 머물지 않고
또 낮은 곳으로 걸어간다.
물의 걸음, 그것을 우리는 ‘흐른다’고 표현한다.
 
칼바람 불며 눈발이 날리던 날,
계곡 작은 돌멩이의 키가 훤칠해 보이던 날,
하늘길을 사뿐히 걸어 내려온 눈발이
물길 사이에 있는 작은 돌멩이 위에 앉았다.


 

 김민수작가는
 
서울생으로 현재 한남교회 담임목사, 문화법인 ‘들풀’ 대표.
 
2003년 ‘Black&White展’, 2004년 ‘End&Start展’

2004, 2005년 ‘여미지식물원 초정 ’제주의 야생화 전시회’fkim11.jpg

2005년 북제주군청 초청 ‘순회전시회’


2011년 한겨레포토워크숍 '가상현실‘로 연말결선 최우수상, 한겨레등용작가
2013년 지역주민을 위한 ‘들풀사진강좌’ 개설
 
저서로 <내게로 다가온 꽃들 1, 2>,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생겼다?>, <하나님, 거기 계셨군요?>,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 생겼다?>, <달팽이 걸음으로 제주를 걷다>,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 등이 있다.
각종 매체에 ‘포토에세이’를 연재했으며, 사진과 관련된 글쓰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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