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운동회
오사카에서 제일 작은
오사카 후쿠시마 조선초급학교의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유치원 8명, 초급 18명의 아주 작은 운동회입니다.
학교 운동장도 작아서 근처 공원을 빌려서 열립니다.
청군과 홍군으로 나뉘어
청군 이겨라! 홍군 이겨라!
흥겨운 싸움이 벌어집니다.
작은 학교 운동회는 아이들만의 운동회가 아닙니다.
온 식구가 참여하는 명랑운동회입니다.
잠든 막내딸을 안고 달리고,
딸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으며 달리고,
벗겨진 신발을 주워 손에 들고 달리고,
아버지들은 넘어져서 웃음을 자아내고,
어머니들은 춤으로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이렇게 6학년 6명의 운동회가 끝났습니다.
6학년 6명의 식구들이 모여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아마도 내년엔 더 작은 운동회가 되겠죠.
강원도 산골(내린천이 흐르는 곳) 출신으로
금융기관 전산부,
중소기업 경리부 등에서 일 하였고,
1999년 일본에 옴,
평범한 직장인으로 주말이면 카메라 메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일본의 풍경(신사, 절, 마쯔리 등등)과 조선학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인하대학교,
도쿄도립대,
유통경제대학원에서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