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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 21 신화의 시간에서 영혼의 줄을 고르다(쿠스코)


신화는 집단적인 마음이 만들어낸 드라마이고 꿈을 요람으로 한다. 신화가 말로 전해지는 이야기라면 꿈은 이미지들의 향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신화는 앞뒤 처음과 끝 주객이 서로 뒤엉켜있는 이미지를 풀어 말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 모든 것들이 뒤엉켜 섞여있는 꿈을 알아듣기 쉬운 말로 풀어 말한 것이 신화다. 꿈의 어지러움과 신화의 환상적인 면모가 나타나는 이유다.


 1532년 페루에 대한 스페인 대장 ‘프란시스코 피사로’의 침략이 그러했듯이 시간을 열고 닫는 그 수많은 순간의 계시, 존재의 순간은 불가사의한 형태로 다가와서 삶을 결정적으로 변화시킨다. 그것을 중심으로 결정력과 창조력을 발휘하기란 요원하다. 그런 일은 작은 일상적 기적이며 암흑 속에서 우연히 긁히는 성냥에 불과하다.  그것들은 포화상태에 달한 순수함을 통해 투명한 공간에 선을 긋는 빛나는 파편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져가는 것이다. 눈앞에 보이는 황무지와 하늘이 합체한 추상적인 어떤 것들 사이에서 ‘버지니아 울프’의 지난한 작업의 세월 절망과 기대와 성과없는 탐구의 나날들 종말에 대한 고독한 두려움은 ‘마르셀 프루스트’가 이야기한 아름다운 노란색이 칠해진 작은 벽의 일부에 하나의 생명과 같은 무게를 부여하게 된다.
 
 흔히 말하길 세계의 배꼽 세상의 중심이라는 쿠스코, ‘잉카의 눈물’이라 불리는 짙은 안개가 넘나드는 고원지대, 잊히지 않고 전해져야 하지만 제자리를 잃고 흩어져버린 유물들처럼 지금 여기를 신성하게 해주는 신화의 시간은  먼 과거에 일어난 그리고 미래에 다시 일어날 어떤 일들이 함께 뒤얽혀 있는 여러 차원이 교차되어 있는 지점에 존재한다. 이른바 꿈과 현실의 중간지대 정도인 문지방(liminal)의 시간이다.
 

 

김성훈(아이디: norlam)작가는

 

부산 출생이며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쌍용투자증권 등 금융 파생상품 관련 기업에서 근무.ksh2.JPG

건강회복의 일환으로 명상수련과  절집, 왕릉, 폐사지 등의  문화유산 답사기행과 걷기여행을 시작하였다.

 

법륜스님의 글 중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잘된 것이다-라는 글귀를 늘 염두에 두고 산다.

 

늘어만 가는 음반, 공연장 티켓, 그동안 모아둔 수많은 내한공연 연주자 사인이 있는 포스터를 한적한 시골 창고 작업장 같은 곳에 패널로 걸어놓고 싶은 것이 작은 소망중 하나이다.

 

근래는  이미지 인문학, 디지털 미학 쪽에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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