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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의 길 위에서 #27 
 
 
용눈이오름, 능선에는 길이 있다.
천천히 걸어도 좋은 길이고, 아이들처럼 뛰어가도 좋은 길이다.
 
좋은 길을 만나면,
어른들은 천천히 걷고 아이들은 빨리 뛴다.
뛸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젊음의 상징이다.
 
인간이 인간다워질 수 있었던 것 중 하나가 달리기였다고 한다.
연약한 인간이 자기보다 힘센 동물을 사냥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보다 오래 달림으로 가능했던 일이란다.
달리면서도 체온을 유지하려면 털이 없이 매끈한 몸이 유리하므로
그렇게 진화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뛰는 일은 어쩌면 인간의 본능에 충실한 것일 수도 있겠다.
10여 년 전,
산을 오르는 길에 만난 아이들이 정상을 향해 뛰어가기에 한마디 했다.
 
“얘들아, 정상에 올라가는 게 목표가 아니야,
올라가는 길에 피어난 꽃들도 보고 돌도 보고 천천히 가야지.”
 
그러나 이제는 수정한다.
 
“뛰어도 좋아! 뛸 수 있으니 참 좋겠다! 뛸 수 있을 때 뛰어야지.”
 

 


 김민수작가는
 
서울생으로 현재 한남교회 담임목사, 문화법인 ‘들풀’ 대표.
 
2003년 ‘Black&White展’, 2004년 ‘End&Start展’

2004, 2005년 ‘여미지식물원 초정 ’제주의 야생화 전시회’fkim11.jpg

2005년 북제주군청 초청 ‘순회전시회’


2011년 한겨레포토워크숍 '가상현실‘로 연말결선 최우수상, 한겨레등용작가
2013년 지역주민을 위한 ‘들풀사진강좌’ 개설
 
저서로 <내게로 다가온 꽃들 1, 2>,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생겼다?>, <하나님, 거기 계셨군요?>,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 생겼다?>, <달팽이 걸음으로 제주를 걷다>,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 등이 있다.
각종 매체에 ‘포토에세이’를 연재했으며, 사진과 관련된 글쓰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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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가

2017.08.06 05:33:15

뛰고 싶을 때 뛰어야겠군요. 평안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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