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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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오개 #25


건물과 골목과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체온들이 흔적 없이 정리되어가고 공터들이 여기저기 늘어가면서 이곳에 있었던 ‘애오개’라는 동네가 존재하였던 흔적이 완전하게 지워져서 그저 황량하게 건물의 잔해만 돌보지 않는 무덤들 마냥 여기저기 흙더미로 남아 을씨년스런 풍경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동네가 있었던 흔적이 거의 지워져간다.


 토사처리를 위해 덮은 천막 면적이 늘어가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인 재개발의 한 사이클이 종료하며 아파트 단지로 재건축하기 위한 준비가  마침표를 찍는다.
 
 아마도 우리들 모두는 곧 ‘애오개’를 잊어버리고 별 일없이 살아갈 것이다.


 더러 이곳에 살아가던 이들의 가슴과 머리에는 지워지지 않는 추억이 남아서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간간이 지나간 낡은 사진을 드려다 보듯 옛 이야기 하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별 일없이 살아갈 것이다.
  이곳에 깃들어 살던 ‘애오개’ 주민들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와 함께 부디 어디에서든 어느 곳에서든 행복한 나날이 함께하기를 기도 드린다.


 

 김준호 작가는 kjh.jpg
 
신구대, 중앙대 사진교육원을 수료했다. 
2006년 12월 갤러리비트 ‘06시선’, 2015년 4월 한미사진미술관 ‘욥기’ 등 19회에 걸쳐 단체전에 참여했고

2009년 11월 갤러리브레송 ‘느림’ 등 3회에 걸쳐 개인전을 열었다.  
2008년 동아닷컴 주관 국제사진콘테스트에서 포트폴리오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www.facebook.com.JoonhoKim.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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