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뿐사뿐 실룩실룩
곧 있을 외발 자전거(일륜차) 대회를 위해
아이들의 연습이 한창입니다.
홀로 유치원을 졸원한 영태도 이젠 짝꿍이 생겼습니다.
일본 유치원을 졸업하고 세은이가 입학했습니다.
이제 갓 자전거를 배우기 시작한 세은이는
선생님의 어깨를 짚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갑니다.
비틀비틀 끝까지 달리고는
다시 출발선으로, 짝꿍 영태와 함께
영태는 끌고 가는 게 귀찮은지,
힘자랑을 하고 싶었는지
자전거를 둘러메고 출발선으로 되돌아갑니다.
팔랑팔랑 나비처럼
사뿐사뿐 실룩실룩
넘어지고
엎어지고
무릎이 까져도
아무 일 없었던 듯 씩씩하게 일어나
동무들과 함께 내달립니다.
주먹 불끈 쥐고 내달립니다.
강원도 산골(내린천이 흐르는 곳) 출신으로
금융기관 전산부,
중소기업 경리부 등에서 일 하였고,
1999년 일본에 옴,
평범한 직장인으로 주말이면 카메라 메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일본의 풍경(신사, 절, 마쯔리 등등)과 조선학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인하대학교,
도쿄도립대,
유통경제대학원에서 공부
진지한 표정이 한 번 더 보게 합니다.
평안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