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人生)을 생각하다
2년 만에 찾은 부산 갈매기의 고장, 자갈치.
자갈치시장 쉼터 광장에는 휴일을 맞은 어르신들의 모습이 들어온다.
부산갈매기들을 보고 싶었지만,
들어가는 입구에서 할아버지 몇 분이 동창회를 하신다.
그 뒤로 어르신 가족들의 친목회가 열린다.
젊은 할머니는 흥에 겨워 춤도 추신다.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오빠를 만난 할머니는 참으로 멋지다.
학창시절 좋아했던 첫사랑 옆집 오빠였나 보다.
삼총사들의 담소 모습을 보니 나이가 들면 그래도 친구밖에 없다.
정이 많은 할배는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고,
어느 노부부는 휴일을 맞아 부부동반 나들이를 나왔나 보다.
쉼터에 홀로 앉아계신 할아버지는 더 외롭다.
“약해지지마~”라는 어느 작가의 작품을 응시하는 어르신도 계셨다.
“이게 우리의 인생인가?” 그래도 자갈치는 소통이 있었다.
나이를 먹어가니 노인의 삶을 담는 나를 보게 된다.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만 편들지 않아~”
“약해지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