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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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아무도 오지 않았다 >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래 예상이 맞았다
설 연휴 나흘 동안
아무도 오지 않았다
 
아무도 오지 않았다
먼지 쌓인 전기밥솥 위의
밥주걱의 먼지는
그대로이고
텔레비전 아래 김치통의 김치도
그대로이다
 
아무도 오지 않았다
고장 난 보일러는 그대로이고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말도
그대로이다
 
아무도 오지 않았다
쌀과 참치 캔과 김은 저절로 와서
먼지처럼 구석에 쌓여도
사람은 오지 않았다
 
이제는 기다리지 않는다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나흘 설 연휴를 보내는
굳은 다짐이다

 

 

김원 작가의 여시아견(如是我見)

 

 직장인이다. 틈나는 대로 사진 작업을 한다. kw10001.jpg 쪽방촌과 기독교 수도원을 장기 작업으로 계속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할 것이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사진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의미와 통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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