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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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윤호, 50대 중반


‘죽음’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편안함, 자식도 없고 재산도 없고 즐길 만큼 즐기고 가는 것 일 테니 편안할 것 같아서.
 
소윤호가 죽기 전 남기고 싶은 유산(legacy)은?
 
“없어요. 그 상태로 모든 게 깨끗하게 정리됐으면 좋겠어요. 산 흔적도 없이.”
 
소윤호씨는 경상북도 봉화마을 깊은 산 속에서 자연인으로 살고 있다. 벌써 6년째다.
 
“도시가 저랑 안 맞는다는 걸 알고부터는 산에서 살고 싶더라고요. 도시에서는 아무래도 어떤 규제에 맞춰 살아가지 않나요? 자꾸 무언가에 조정되는 느낌이 많았는 데 여긴 모든 게 제 마음대로니까 편안하죠.” 그는 그곳에서 하고 싶은 취미 생활을 실컷 즐기며 산다.
 
“드럼과 오프로드. 소음이 생기니까...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아 도시에서 못하는 것들인데 여기선 자유롭게 할 수 있죠.” 얼굴이 편안해 보인다. 계절별 갖가지 농사를 지어 먹고 산다. 경제적으로는 부족할 때도 있지만 맞춰 살면 된다.
 
“어디 여행을 가면 잘 놀고 깨끗하게 치우고 와야 기분이 좋잖아요. 어질러 두고 나오면 좀 그렇지 않나요? 제 삶도 마찬가지에요. 때가 됐을 때 바람 따라 흔적 없이 깨끗하게 날아갔으면 하는 게 바람이죠.”
 
소 씨는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할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하고 싶을까.
 
“음……. 거기까진 생각 안 해봤네요. 지금 떠오르질 않아요.”  
 
  

윤정 작가는


글 쓰고 사진 찍는 프로젝트 아티스트.
 
사각거리는 연필 느낌을,
아날로그 카메라 셔터소리를,
비 온 뒤 흙내음과 공기 냄새를,
고소한 원두 볶는 향을,yj001.jpg
인간미 넘치는 소박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
2013년 휴먼다큐프로젝트 ‘어른들의 꿈 굽기, 꿈꾸는 사람들’ 등 수차례 개인전.

 

bookcooker 프로젝트아티스트 윤정 이라는 블로그를 운영중이다.

 

 

미국 인디애나대학 순수미술 졸업
전 한국일보 사회부, 문화부 기자
전 홍보회사 Video PR 신규 툴 개발 및 대외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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