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kjh901.jpg kjh902.jpg kjh903.jpg

 

  9회

 

한번은 소년이 지나가다 트라이포드 다리 한쪽을 건드려서 통째로 넘어졌다. 다행이 카메라는 필름을 갈아 끼우는 중이어서 무사해서 말없이 빙긋했더니 소년은 바람처럼 골목을 달려나갔다.
 
 가끔 배달 오토바이나 자전거가 지나갈 때는 우선 카메라부터 끌어안고 트라이포드는 벽에 붙여 세우는 것이 골목에서 우선 할 일이 되어버린 정들고 정든 골목이다.
 
 골목 폭은 1미터 남짓 이어서 필름 카메라 렌즈로는 최소거리가 확보 안돼서 현상해보며 씁쓸했던 기억도 부지기수다. 그래도 버릇처럼 일을 만들어 배회하던 이 골목길들은 이제 없어졌지만, 지금껏 생생하게 기억할 정도로 집집마다 대문과 가끔 인사로 대신하던 그곳에 살던 분들 얼굴들은 흐릿하지만, 골목의 벽들에 있던 낙서 하나 낡은 시멘트조각에 시간이 흘러 만들어낸 조형적 요소가 있던 벽들, 모두가 새삼 그리워지는 그곳이다.
 
 애오개....“

 



 김준호 작가는 kjh.jpg
 
신구대, 중앙대 사진교육원을 수료했다. 
2006년 12월 갤러리비트 ‘06시선’, 2015년 4월 한미사진미술관 ‘욥기’ 등 19회에 걸쳐 단체전에 참여했고

2009년 11월 갤러리브레송 ‘느림’ 등 3회에 걸쳐 개인전을 열었다.  
2008년 동아닷컴 주관 국제사진콘테스트에서 포트폴리오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www.facebook.com.JoonhoKim.05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iforyun

2017.01.19 11:53:30

항상 사진속 골목을 보면 어릴적 기억이 나고 정감이 갑니다.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List of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