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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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회

 

애오개의 어느 날은  주민들 살림살이가 좁디좁은 빈 골목을 지킨다.
 
 바닥에 깔린 보도블록보다 더 세월의 무게를 지닌 벽에서는
말 없는 시간만 켜켜이 쌓여가다 스스로 제 무게에 부스러져 내린다. 마침 벽에서 시멘트조각이라도 떨어지면 내 탓 인듯하여 한 동안은 다시 그곳에 가기도 꺼리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후에 다시 가면 집 주인의 손길이 덕지덕지 묻어나는 시멘트가 다시 메워져 있는 골목이다.
 
말라버린 화분 하나 덩그러니 있는 골목에 이런 작은 글을 덧붙인다.
 
 
 우리가 나아 갈 길은  불안한 어둠이 노려보던 지나 가버린 시간 아니라  터벅터벅 가다 문득 돌아볼 때…. 꽃 흐드러진 화려한 영화는 아니라도  살구나무 아래 제라늄 분 하나라도 웃으며 볼 맘 따듯한 친구와 같이 갈 여유로운 길로 족하다.      -졸고

 

 



 김준호 작가는 kjh.jpg
 
신구대, 중앙대 사진교육원을 수료했다. 
2006년 12월 갤러리비트 ‘06시선’, 2015년 4월 한미사진미술관 ‘욥기’ 등 19회에 걸쳐 단체전에 참여했고

2009년 11월 갤러리브레송 ‘느림’ 등 3회에 걸쳐 개인전을 열었다.  
2008년 동아닷컴 주관 국제사진콘테스트에서 포트폴리오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www.facebook.com.JoonhoKim.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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