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영, 50대 중반
‘죽음’하면 떠오르는 것 : 나비, 공중에 떠다니는 나비가 떠올라서
최혜영이 죽기 전 남기고 싶은 유산(legacy)은?
“남기고 싶은 건 하나도 없지만 작품이 조금 남아있을 수도 있겠죠?”
화가인 최혜영씨, 오래 생각하다 입을 뗐다.
“뭐가 있을까. 사실 작품도 불로 다 태워 없애고 가고 싶긴 한데……. ‘나’라는 존재를 지워버리고 싶은 생각이 많아요. 그래서 새로운 곳에서 다시 태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는 갈 때 모두 버리고 홀가분하게 가고 싶다.
남은 삶에 목표가 하나 있다.
“저보다 조금 어려운 사람들에게, 제 손길이 도움이 된다면 나누며 살다 가고 싶어요.”
유년시절 할머니를 따라 보육원이나 양로원에 자주 가 사람들과 어울려 놀았다. 그 영향을 받았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랑! 남길 수 있다면 사랑을 남기고 싶어요.”
최혜영씨는 작품 판매수익금을 독거노인들에게 기부하고 세상과 더불어 살고 싶다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윤정 작가는
글 쓰고 사진 찍는 프로젝트 아티스트.
사각거리는 연필 느낌을,
아날로그 카메라 셔터소리를,
비 온 뒤 흙내음과 공기 냄새를,
고소한 원두 볶는 향을,
인간미 넘치는 소박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
2013년 휴먼다큐프로젝트 ‘어른들의 꿈 굽기, 꿈꾸는 사람들’ 등 수차례 개인전.
bookcooker 프로젝트아티스트 윤정 이라는 블로그를 운영중이다.
미국 인디애나대학 순수미술 졸업
전 한국일보 사회부, 문화부 기자
전 홍보회사 Video PR 신규 툴 개발 및 대외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