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화살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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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화살나무

김민수 꽃을 찾아 떠난 여행 조회수 4158 추천수 0 2016.11.03 22:24:27

사진마을 http://photovil.hani.co.kr/560088

화살나무　
　
화살나무의 꽃은 흔하지 않은 색깔이다.
그냥 나뭇잎보다 조금 연한 녹색인데다가 꽃은 또 얼마나 작은지.
저래서 보이겠나 싶은데,
가을이면 붉디붉은 열매를 맺고 겨우내 그 붉은 빛을 간직한다.
그 열정은 어디서 온 것인지.
　
시절이 하수상하다.
화살나무라……. 화살을 만들 수는 있는 것인가?
저 화살나무의 붉은 열매가 화살촉이라도 되는 것인가?
그 화살에 맞으면 새사람이라도 되는 것인가?
　
날카로운 촉이 박힌 화살, 그것이 없어 이 시대가 이토록 허망한가?

김민수작가는

서울생으로 현재 한남교회 담임목사, 문화법인 ‘들풀’ 대표.

2003년 ‘Black&White展’, 2004년 ‘End&Start展’
2004, 2005년 ‘여미지식물원 초정 ’제주의 야생화 전시회’
2005년 북제주군청 초청 ‘순회전시회’

2011년 한겨레포토워크숍 '가상현실‘로 연말결선 최우수상, 한겨레등용작가
2013년 지역주민을 위한 ‘들풀사진강좌’ 개설

저서로 <내게로 다가온 꽃들 1, 2>,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생겼다?>, <하나님, 거기 계셨군요?>,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 생겼다?>, <달팽이 걸음으로 제주를 걷다>,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 등이 있다.
각종 매체에 ‘포토에세이’를 연재했으며, 사진과 관련된 글쓰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