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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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우 떨어지던 날>
 
유성우가 내린대서 소원 빌려고 기다렸어요.
빗방울처럼 떨어지는 유성우는 고사하고
지나가는 별똥별 하나를 못 봤네요.
 
하기는 손에 닿지도 않는 별이 하늘에 수백, 수천 개 있으면 뭐해요.
지금 당장 내 옆에 손잡고 누워있는 짝꿍이 제일이지.
있을 때 잘하자고요.
 
 
 
<대걸레로 보는 세상>은?
 
길을 걷다 우연히 대걸레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꼭 사람 얼굴 같은 표정으로 머릿결(?)을 늘어뜨리고 서있더군요.
그 다음날, 다른 길에서 대걸레를 또 만났어요.
다른 얼굴에 다른 헤어스타일을 하고 말이지요.
연이틀에 걸친 우연한 만남,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그때까지는 저도 몰랐습니다.
거리에 대걸레가 그렇게 많은지, 대걸레 종류가 그렇게나 많은지….
한 번 관심을 갖고 나니 어디를 가도 대걸레만 보입니다.
한 가지 주제를 갖고 사진을 찍어보신 분은 공감하실 거예요.
 
조금 우습기도 하고,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대걸레의 표정에서 사람들의 얼굴, 우리들의 사는 모습이 보입니다.
하나씩 찍다 보니 저마다 표정도 다르고, 헤어스타일도 다 달라요.
놓여있는 환경에 따라 느낌도 다 다르고요.
다르게 생긴 모습처럼 들려주는 스토리도 다 다릅니다.
앞으로 <대걸레로 보는 세상>을 통해 그 이야기를 하나씩 들려드릴게요.

 

 


한선영 작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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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치 여행작가, 한국문화재재단 사진작가

대학과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회사를 다니며 열심히 숫자를 다뤘다.

길치여서 늘 헤매지만 그만큼 많은 생각을 얻을 수 있어서 좋다는 무한긍정주의자다.

‘길은 어디로든 이어진다’는 생각에 오늘도 길 위에서 헤매는 중이다.

저서로 <길이 고운 절집>이 있다.

 

persona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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