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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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을 물리치자!

 

매년 7월이면 교토를 달구는 축제인 기온마쯔리(祇園祭)가 열립니다.
기온마쯔리는 일본을 대표하는 마쯔리로 일본 3대 마쯔리 중 하나입니다.
기온마쯔리에는 일본 자국민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와서 구경하고 즐기는 일본의 가장 대표적인 마쯔리 입니다.
 
호코라 불리는 가마(또는 수레)와 야마라 불리는 가마(또는 수레)를 조립하여 세우고, 끌어보기, 전야제, 가마들의 행진 등이 펼쳐지는데, 하이라이트는 모두 32기에 달하는 호코와 야마의 행렬입니다.
 
863년경 역병(전염병)이 창궐하여 많은 사람이 세상을 떠나게 되자 조정에서 어령회를 지냈습니다. 어령회는 역병의 신인 역신과 죽은 자들의 노여움과 원한을 풀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역병이 창궐하여 많은 이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에 869년 기온샤(현재 야사카신사)에서 고즈텐노(牛頭天王)에 제사를 지낸 것이 기온마쯔리의 기원이라 합니다.
 
고즈텐노는 신불습합의 신으로, 불교의 성지인 기원정사의 수호신, 중생의 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해 주는 약사여래로, 일본신화에 나오는 신 스사노오로 여겨졌습니다.
 
기온이란 이름은 인도의 기원정사에서 온 것으로, 기원정사는 인도 코살라 국의 수도 슈라바스티에 있던 절로, 불타 석가모니가 45년의 교화기간 중 가장 오래 머문 곳입니다. 붓다와 승려들이 설법하고 수도할 수 있도록 당시의 부호 수달이 지어드린 것으로, 죽림정사와 함께 2대 정사로 일컬어집니다. 기원을 일본식 기온으로 발음을 하게 된 것이고, 기원정사의 수호신을 모신 곳이다 보니 기온샤라 불리게 되었고 지명도 기온이라 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기온마쯔리의 하일라이트인 야마보코쥰코는 열리지 못할 수도 있었습니다. 태풍이 오사카 교토를 지나간다는 예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회사에 휴가를 내었는데…….
새벽  5시에 순행 여부를 발표한다고 하였습니다.
다행히 순행을 한다고 합니다.
 
서둘러 길을 떠나 도착을 하니 목이 좋은 곳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밀려 밀려 사람들이 좀 덜한 곳으로 가봅니다.
세찬 바람과 함께 비가 쏟아져 내립니다.
 
그래도 긴 장대, 긴 칼을 세운 나기나타호코를 선두로 앞으로 앞으로 나아갑니다.
역병을 물리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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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골(내린천이 흐르는 곳) 출신으로

금융기관 전산부,

중소기업 경리부 등에서 일 하였고,

1999년 일본에 옴,

 

평범한 직장인으로 주말이면 카메라 메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일본의 풍경(신사, 절, 마쯔리 등등)과 조선학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인하대학교,

도쿄도립대,

유통경제대학원에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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