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케이블카에 대한 짧은 생각
국립공원 여러 곳에 케이블카 설치 문제로 찬반양론이 시끄러운 요즘이다.
환경적인 측면과 이용 편의성, 그리고 경제성 측면에서 여러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덕유산을 대표적인 부정적 사례로 손꼽기도 한다.
얼마 전 중국 태항산 일대를 다녀왔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답게 필요하다면 어디든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한다.
태항산에도 곳곳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허가된 탐방로 이외에는 출입을 철저히 통제한다.
그러다 보니 케이블카 설치 지역은 자연환경이 많이 훼손되어 있다.
어떤 곳은 케이블카가 지나느라 산봉우리 하나를 완전히 뭉개버리기도 하였다.
그러나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그 외 지역은 자연 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는 것으로 보였다.
결국은 사람이 접근하는 곳이 많아질수록 훼손 지역도 많아지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산에는 지정된 탐방로 이외 길을 드나들며 샛길을 만들고 이를 자랑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사람 중에도 산에 다니며 이렇게 자연을 훼손하고 있지 않은지 먼저 되돌아 봐야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도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탐방로 출입을 철저히 통제할 수만 있다면 긍정적 측면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지금 현재도 사람은 산을 너무 자유롭게 망가뜨리고 있다.
이운성작가는
대기업 IT 회사에서 근무했다.
지금은 IT 벤처기업을 운영하며 중견기업 IT 자문을 하고 있다.
여행과 산을 좋아한다.
길을 떠나 여행을 즐기다 보면 그 중에는 남기지 말았으면 하는 흔적도 보인다.
남기지 말았어야 할 여행의 자취를 격주로 따라가 본다.
귀중한 우리 여행길이 늘 제자리에 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