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친퀘테레에서….
어부들이 멀리서 자기 집 알아보기 좋으라고
그렇게 색칠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오는
집들의 색깔이 원색으로 알록달록한
이탈리아 친퀘테레 바닷가 어부의 마을.
지금은 관광지가 되었지만
예전에는 가난한 어부들이
조각배 타고 리구리아해 거친 바다에서
풍랑과 싸우며 힘들게 고기 잡고
지친 몸과 맘으로 고향으로 돌아올 때
멀리서 조금씩 언덕 보이고 마을 보이고
알록달록 자기 집…. 지붕…. 창문..
그리고 혹시 기다리던 가족의 모습이 언뜻
보였을 때의 어부의 두근거리는 마음.
트로이 전쟁으로 오랜 기간 험한 바다를 떠돌다
고향 이타카에 돌아왔던 오딧세우스와 같았을 어부의 마음….
그런 마음으로 바라보는 친퀘테레 가파른 언덕의 알록달록한 집들.
정석권 작가는
전북대학교 영문과에 재직 중이며
사진과 글을 통해서 일상의 모습들이나 여행지에서의 인상을 기록해왔다.
풍경사진을 위주로 찍으면서도 그 풍경 속에 사람이 있는,사람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사진에 관심이 많다.
길을 떠나서 길에서 만나는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과 인상을 전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