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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한강 >
겨울 강에 눈 내리고
얼음 어는 날이면
걸어 한강 건너는 꿈을 꾼다.
눈 비비고 얼음 지나
한 발 강으로 들어서면
아무도 없는 강을
믿지 못해 떨기도 전에
얼음 강은 날카로운 비명으로
갈 수 없는 흰 길을 보여준다.
머리는 서고 걸음은 얼고
가슴은 찢어진다.
강둑에서 긴 숨을 들이킨다.
해마다 일월이 되면
겨울 꿈을 안고
방화대교 아래 한강으로 간다.
겨울 강가에서
나는 강을 믿지 못해 떤다.
김원 작가의 여시아견(如是我見)
직장인이다. 틈나는 대로 사진 작업을 한다.
쪽방촌과 기독교 수도원을 장기 작업으로 계속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할 것이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사진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의미와 통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