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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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막장일을 시작하기 전

 

가혹한 분진이 흐트러진 조명 빛 아래
늦은 아침을 챙겨 먹는다.
앞으로의 기나긴 시간 동안 버텨야 함을
밥으로 꾹꾹 채우는 광부
하루의 일정을 꼼꼼히 체크하며
확인과 실수의 두려움을 이겨야만 한다.
벌써부터 축여오는 열기를 온전히 견뎌야만 한다.
견뎌 낼 수밖에 없다.
광부들은 자신들의 하루를 조심스럽게 정리하며
작업 시작의 준비에 여념이 없다.
축축함이 어깨를 누르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저 암흑 속
또 다른 세상과 검은 공간과의 사투가
시작됨을 아니까
지금의 1초도 허투루 하지 않는다.

시작이다.

 

 

박병문 작가는b.jpg

 

태백 출생, 현재 오투리조트에서 근무.

 

2010년 제 24회 강원도 사진대전 대상, 2013년 제 1회 최민식 사진상 특별상 대상 등 여러 수상경력.

 

2014년 ‘아버지는 광부였다’ 개인전. 2013년 성남시청 초대전 '태백의 사계', 2014년 대한민국 국회초대전

'웅비하는 대한민국 그러게 말이다' 등  여러 단체전.

 

저서로 ‘금대봉의 야생화’, ‘아버지는 광부였다’ 사진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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