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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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린지

 

JR 구루메 역에서 북쪽으로 난 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어가면 치쿠고강 언덕에 바이린지(梅林寺)라는 절이 있다. 바이린지는 1621년 당시 구루메 번주였던 아리마 유타카가 세웠다.  집안 대대로 조상의 위패를 봉안하여 명복을 빌고 천도와 축원을 했던 번주 소유의 절이다.

바이린지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매화 숲으로 유명한 곳이다. 절에 인접한 외원(外苑)에 30종 500그루의 매화를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아 매화 숲을 조성하고 일반에 공개했다. 시민의 숲에는 매화뿐만 아니라 철쭉도 3천 본이나 식재되어 있어 주변 경관이 수려하다. 
 
꽃 나무의 부드러운 사원 이름과 달리 바이린지는 엄격한 수행으로 알려진 선종 사원이다. 전국에서 많은 수도승이 모이는 규슈의 대표적인 좌선 수행도량으로서 유명하다. 절의 바깥문인 산문은 박공지붕으로 작고 검소하게 만들어 수행에 중점을 둔 도장의 느낌이 강하다.
 
산문을 지나 경내에 들어서면 주위의 소음을 잊게 할 정도의 고즈넉한 풍경이 펼쳐진다. 앞마당에 정갈하게 비질해 놓은 모래를 배경으로 소나무가 서 있는 정경은 속세를 잊게 만든다. 유서깊은 절이라서 그런지 다른 볼거리도 많다. 본당 정면에 돋을새김을 한 당문(唐門)이 정교하여 걸음을 멈추게 하고, 노송나무 껍질과 어우러진 나무 지붕의 색상은 단순하면서 아름답다. 건물마다 걸려있는 다양한 서체의 현판들도 눈길을 끄는 볼거리 중 하나다.
 
경내는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지만 수행을 위한 장소이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 건물이 많다. 금강굴이라는 편액이 걸려있는 선당도 대표적인 비공개 건물 중 하나다. 선당 앞에서 마당에 비질을 하고 있는 스님에게 물었더니 좌선 수행은 누구나 신청하면 참가가 가능하다고 한다. 나도 언젠가 선당의 고요함 속에서 속세의 끄달림을 말끔히 씻어 볼까나.

 

 


유신준 작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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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이웃 일본을 깊이 알고 싶어 조기퇴직하고 백수가 됐다.

 

지인의 소개로 다누시마루 산기슭의 오두막을 거처로 정했다.

 

자전거를 벗삼아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하며 유유자적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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