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하루 7~8시간 서서 빅이슈 판매

하루 수입 많으면 1만 5천원

하루 하루 내일 위한 희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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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의 여시아견 34회차

 

 

도영씨의 소망

- 크리스마스 이브의 빅이슈 판매 -

 

도영씨

35살이다. 대전 고아원에서 자랐고 상업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로 왔다. 일자리가 없어 막일을 하면서 서울역에서 노숙하다가 2008년부터 쪽방촌에 살았다. 지금은 사당동에 산다.

지난 83일부터 빅이슈 판매를 시작했다.

 

빅이슈

홈리스의 자활을 돕기 위해 발간되는 격주간 잡지이다. 1991년 영국에서 창간된 대중문화잡지로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에 빅이슈코리아로 창간되었다. 홈리스에게 합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경제적인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권당 5,000원에 판매되며 2,500원이 판매원에게 돌아간다.

도영씨의 판매장소는 부천역이다.

 

부천북부역

경기도에서 유일한 빅이슈 판매장소이다. 하루 수십만 명이 오가지만 아직 빅이슈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 판매량은 많지 않다. 가판대를 설치할 수 없어 손에 책을 들고 한 자리에 서서 판매한다. 짧으면 6시간, 길면 10시간 동안이다.

 

월요일에서 토요일, 오후 1시부터 11시까지

공식 판매시간은 오후 4시에서 9시이다. 그러나 이르면 오후 1시에 시작해서 늦으면 11시에 끝난다. 언제 손님이 올지 모르기 때문에 화장실 갈 때를 빼고는 잠시도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 성탄절 이브인 24일에는 1230분에 시작해서 7시에 모두 팔려서 일찍 철수했다. 2번째 기록적인 판매였다.

 

하루에 2권에서 22

2권은 최소, 22권은 최대 판매량이다. 겨울철인 요즘은 평균적으로 7~8부를 판다. 10부 팔면 수익금이 25,000원이다. 23일에는 5부를 팔았다. 그래도 실망하지 않는다. 4부 보다 많이 팔았기 때문이다.

 

경비 10,000

지하철 요금 5,000, 점심 2,500, 커피 300, 저녁 컵라면 1,000원을 포함하여 하루 10,000원 정도 경비가 들어간다. 나머지로 저축하고 방값 내고 생활비로 쓴다.

 

7번 지하철, 14,000걸음

하루 7번 지하철을 탄다. 집에서 사무실까지 3, 사무실에서 부천까지 2, 부천에서 집까지 2번을 타고 하루에 60km를 이동한다. 7~8시간 동안 서 있는 것을 제외하고도 14,000 걸음 정도 걷는다.

 

, , 추위, 더위

어려운 점이다. 비 올 때는 한 손에 우산을 들고 판매한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추위가 문제이다. 아무리 추워도 한 자리에서 7, 8시간을 지켜야 한다. 핫팩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172

1224일에는 모두 19권 팔았다. 손님 중 남자는 두 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2, 30대 여성이었다. 따뜻한 음료수를 건네는 사람도 있고, 수고한다고, 많이 팔라고 위로해 주는 사람도 많다. 무엇보다 도영씨에게 힘이 되는 사람들이다.

 

소망

돈을 모아 임대주택으로 옮기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다. 그 다음 목표는 용접 일을 하는 것이다. 용접을 배운 적이 있어 자신이 있다. 2016년에는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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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작가는

24년차 직장인이다.

본격적으로 사진작업을 한지 10년 정도 되었다.

몇 번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쪽방촌 작업을 5년째 진행 중이고, 기독교 수도원 작업은 8년 정도 되었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의 첫 구절 여시아문(如是我聞)에서 따 온 것이다.

‘내가 본 것’을 나의 느낌으로 보여 주고자 함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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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현

2015.12.30 13:46:06

근무처 바뀌기 전까지는 지하철로 출 퇴근인지라 구입했는데,

걸어다니게 되니 빅이슈 산지도 몇달 되었어요.

내일은 겸사 겸사 시내에 나가서 한권 사야겠어요.

한걸음 한걸음 도영씨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당신이 읽으면 세상이 바뀝니다...^^

salim40

2015.12.30 15:37:01

24일 하루동안 같이 있었는데 한자리에 서 있는게 그렇게 힘들줄 몰랐습니다.

날씨도 추운데 매일 그렇게 하는 도영씨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몇시간 만에 첫 손님이 왔을때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주로 젊은 여성분들이 많이 사더라구요.

남자들이여. 빅이슈를 삽시다~~

전 재운

2015.12.30 23:38:20

도영씨 힘내요!

마음을 울리는 사진 감사합니다.


tinghaode

2016.01.01 14:28:49

가끔 보고도 지나쳤는데, 괜시리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보일때마다 꼭 사보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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