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시위가 관건이라고 떠들어 댔다.
경찰이 불허하노라 법원이 허하노라 왔다리 갔다리 했다.
꽃을 들고 행진을 했다.
차벽도 없었고 물대포도 없었고 캡사이신도 없었다.
평화로운 시위였다고, 성공적이었다고.
언론은 앞다투어 축하의 빵빠레를 울렸다.
...
민중총궐기 1차 집회 후,
폭력시위라고 집중포화를 퍼부으며,
IS처럼 얼굴을 가리는 복면을 벗기고 말겠다.
백골단까지 투입해서 현장에서 체포하겠다.
...
세상에나,
이 간뎅이 부은 사람들 같으니,
2차 집회에 사람들이 모이고 모이고 또 모였다.
더군다나 얼굴에는 ‘나 잡아 가시오’ 가면을 쓰고서.
그것은 ‘우리도 할 수 있어요 평화 시위’ 따위를 보여주기 위해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
분노한다 조롱한다 그리고 희망한다 라고 말하고 있었다.
비겁하고 불의한 권력을 향해 얼레리 꼴레리 손가락질 합니다.
어느 것 하나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눈 크게 뜨고 지켜보고 말하겠습니다.
못살겠다 사람답게 살아 봅시다.
20151205 제2차 민중총궐기대회
신승현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
평일에는 개미처럼 일하는 회사원,
주말에는 배짱이처럼 사진놀이하고 있다.
"셔터를 누르면 사진이 찍힌다."
멋도 모르면서 혼자 카메라 들고 무작정 나섰었다.
낯선 동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셔터를 눌렀댔다.
사람이 좋다. 눈과 눈 마주침이 좋다. 썰 푸는 삶이 좋다.
늘 잘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