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구루메에 다녀왔다. 편도 20km 정도 거리. 교통수단은 당연히 자전거다. 아침에 출발하여 시내구경을 하고 적당한 곳을 찾아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코스다. 널널하게 가면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좀 늦은 아침을 먹고 10시경 출발했다. 

 

 전에 멋모르고 국도 210호선을 따라가 본 적이 있는데 차량 통행이 잦아 위험했다. 더구나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에 대형트럭들 매연까지 겹쳐 숨쉬기조차 힘들었다. 지방도 151호선 쪽은 한산해서 좋다. 차가 별로 없는데다 도로변에 아담한 집들과 아기자기한 정원이 이어져 볼거리도 많다. 

 

 구루메 행 목적은 주로 대형 헌책방 북오프다. 구루메 북오프는 큐슈자동차도로 인터체인지 근처 맥도널드 뒤쪽에 숨어있다. 큰길 옆이 아니라서 처음에 찾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북오프는 깨끗한 넓은 매장에 책정리가 잘 돼 있다. 들어서면 책 구경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매장 안을 돌다가 좋은 책을 발견하는 기쁨도 크다. 한쪽 코너에서 중고 DVD와 CD도 팔고 있다. 일어판 타이타닉을 다시 보고 싶어서 찾아봤는 데 없었다. 다음을 기약했다.    

 

 시내를 돌고 있는데 다운타운 1번가에서 뭔가 행사를 하고 있다. 일요장터라는 자유시장 행사다. 3년 전부터 매월 마지막 일요일에 열린다고 한다. 자원봉사자들이 주최하고 구루메 시와 상인연합회에서 후원한다. 특별한 참가자격은 없다. 지역에서 생산된 것, 지역에 사는 사람이 만든 것이면 뭐든지 OK다. 누구든지 신청만 하면 부스를 배정해준다고 한다. 각종 농산물은 물론이고 빵, 튀김, 국숫집에 손으로 만든 소형가구까지 나와 있다. 지난해 부스가 40곳 정도였는데 올해는 더 늘어나는 추세라 한다. 

 

 물건을 내놓고 앉아있는 사람들은 특별히 손님을 끌려고 하지 않는다. 파는 사람들이나 구경나온 사람들이나 휴일을 여유롭게 즐기는 분위기다. 


ysj1101.JPG

ysj1102.JPG

ysj1103.JPG

ysj1104.JPG

ysj1105.JPG

ysj1106.JPG

ysj1107.JPG

ysj1108.JPG ysj1109.JPG ysj1110.jpg

ysj1111.JPG



 


유신준 작가는

ysj0001.JPG

 

가깝고도 먼 이웃 일본을 깊이 알고 싶어 조기퇴직하고 백수가 됐다.

 

지인의 소개로 다누시마루 산기슭의 오두막을 거처로 정했다.

 

자전거를 벗삼아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하며 유유자적하게 살고 있다.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List of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