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현대사에서 가장 큰 비극인 6·25 한국전쟁 70주년이 다가옵니다. 그 상흔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지만 30·40년 전 무렵에는 일상의 생활 구석구석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었지요. 그 중의 하나가 간첩신고. 머리 속에 각인된 전화번호 112. 지금이야 사진가가 새벽에 이슬 묻은 바지로 산에서 내려오다가 간첩으로 신고 당하여 고초를 치렀다는 이야기를 전설처럼 듣지만, 그 시절에는 한 순간에 운명이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던 분위기였으니 누구라도 간첩으로 몰리지 않을까 하는 생뚱맞은 두려움이 무의식 속에 존재했습니다. 그후 너무 낯설어서 인정할 수 없었던 <간첩 리철진>(1999년 개봉)을 만날 수 있을 만큼 그 두려움이 어느 정도 희석되어 갔습니다. 어느 시골길 외딴 집 외벽에 걸려있는 간첩신고 안내판 글씨가 오래 전에 지워졌듯이 말입니다. 그래도 6월이 되면 불편했던 기억들이 불현듯 소환됩니다. 지워진 글씨가 어렴풋이 되살아납니다.

 

     (의심)나면 다시보고

                    (수상)하면 신고하자

     (혼란)속에 (간첩)오고

                    안정속에 번영온다

 

     (간첩)을 신고하면 (3000)만원

     (간첩선)을 신고하면 (5000)만원

    

총력안보.jpg  

간첩신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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