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 여름


뜨거운 한 여름이었다. 카메라를 들고 사대문 안을 다니며 스냅 사진을 찍었다. 머리위로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빛이 


얼마나 강렬했던지, 카메라 가방과 반팔 티셔츠는 땀으로 흠뻑 젖어있고, 문득 어떤 생각이 들어서 충무로로 향했다.


충무로에는 옛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한옥마을이 있는데, 서울 곳곳에 산재했던 이름난 고택들을 한군데 모아 놓은 곳이다.


왜 이 곳이 생각났을까?  스스로 물었지만 딱히 떠오르는 생각이 없어서 답답해 했던 순간에 발견한 고택의 대청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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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것이다.  어렸을 적  공덕동 나의 외가는 오래된 한옥이었는 데 여름 날에가면 대청마루에 늘 돗자리가 놓여있었다.


나와 동생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외할머니에게 인사하는 것도 잊은 채 대청마루에 발랑 드러누워 더위를 식히고, 그리고 잠이 들고


.... 대청에 누워있으면 이상하게도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쫗아내주기도 하고, 항상 반가이 맞아주는 외가의 친척들과 시원한 수박도 


먹고 쭈쭈바도 먹으며 장난감 없이 하루종일 놀아도 지루하지 않던 곳,   이제서야 그 느낌이 다시 생생하게 다가온다.


지금은 서울에서 이런 대청마루 가진 집을 보기가 너무 힘들다.  그래서 더욱 그리운 그 대청의 느낌이 이 곳에 살아있어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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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ude

2018.12.15 08:31:39

갑자기 동치미 맛을 당깁니다.

사진마을

2018.12.16 22:19:30

공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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