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을 처음 볼 때... 좀 으스스하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체적으로 구도가 약간 불안한 듯, 호수 부분이 많이 나왔지만
어쩐지 볼 수록 정이 가는 사진이네요. 저 일렁이는 물 빛에
저의 지쳐버린 마음을 다 던져 버리고싶은 기분이 들어서인가 봅니다.
자세히 보면 왼쪽 하단에 석양이 비추어 반짝이는 물보라도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갈매기 한 마리도 어슴프리 보입니다.
잘 찍힌 사진은 아닌것 같은데....
볼수록 생각할 꺼리를 주어서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
저기 아래에 올린 사진과 비교해보면 이해가 쉽겠지요.
아래의 사진은 해와 해가 넘어가는 쪽 배경의 실루엣, 그리고 황금빛 물결에 중점을 둔 사진으로 힘이 있어보이고 지금 이 사진은 전체적으로 여운을 남기는 분위기를 강조한 사진입니다. 서로 구도를 달리한 두사진에서 어느쪽이 굳이 더 낫다고 할필요는 없습니다.
그래도 한소리를 한다면,
잘 보이지 않는 갈매기때문에 아래의 검은 부분을 프레임에 포함시켰다는 것은 좀 부자연스럽습니다. 차라리 갈매기가 좀더 위에서 날아올랐다면 딱 좋았겠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좋은 사진입니다. 저의 잔소리에 너무 괘념치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