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년전 시골에 살 때에도 농약때문에 어릴적 잠자리채를 만들던 거미줄을 한동안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날 아침, 어릴적 만났던 그 거미줄마다 이슬이 송글송글 맺혀있었습니다.
이슬사진을 담는 것보다 그들을 보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매일매일 그런 풍경을 본다면 그것이 얼마나 귀한 줄도 모를 터인데
아주 가끔 보니 얼마나 귀한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일상,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느끼며 살아가시는 날 되시면 어떨까요?
뭐가 되지 않았어도, 어제에 이어진 오늘을 산다면 그것으로 좋은 거지요.
마지막날 아침, 천리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