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기 한겨레포토워크숍 최우수상 신경현씨 소감
감사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이번 수상은 더 좋은 사진 생활을 위해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싶고 정말 기쁩니다. 처음 아내가 너무나도 참가하고 싶어해 2012년 10기 강원 태백, 2013년 11기 부산, 12기 전남까지 3차례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 ‘아내 따라’ 참가했고, 그 뒤 기회가 닿아 신미식 작가님을 따라 에티오피아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또 13기 대마도, 17기 울산, 이번 20기 나주·전주까지 3차례 혼자 참가했습니다. 여러 차례 참가한 한겨레포토워크숍을 통해 다양한 지식과 조언을 얻을 수 있었으며, 좋은 분들과 시간을 함께하였습니다.
6년 전 아내에게 카메라를 선물받을 때만 해도 지금처럼 항상 내 손에 카메라가 들려 있을 줄 생각도 못했습니다. 34년 동안의 고등학교 교사 생활을 뒤로하고 2013년 2월말 명예퇴직한 후, “추하지 않고 즐겁고도 건강하게”, 또다른 삶을 이루려는 방편 중 하나로 카메라를 들고 생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대상의 완벽한 재현만이 최상인 줄 알다가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렌즈를 통해 내 사유의 관념을 표현하는 것임을 조금씩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진 작업을 한다는 것은 이제 또 다른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 되었습니다. 모든 존재에 대하여 그냥 지나쳐버린 삶의 자세에서, 이제는 대상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려 합니다. 그리고 그들과의 교감을 통해 내 마음의 정화를 꿈꾸어 봅니다. 함께했던 20기 참가자 모든 분과 곽윤섭 기자님, 신미식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신경현씨는 1953년 부산 출생이며 성지고등학교에서 교사로 명예퇴직했다. 전시경력으로는 2001년 꽃과 사람전, 2012년 페이스 오프 인디아전 등 단체전이 있으며 2015년에는 김한선, 신경현 <2+1> 부부전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