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안개 은은하게
해탈인듯 백일몽인듯
모악산 대원사를 감싸고....
헐벗은 겨울나무들
안개 이불에 덮여서
꿈결같이 포근하고.....
증산 강일순은 이런 안개속에서
해운사상을 꿈꾸었던가...
서로릉 은은하게 감싸주라고
원한을 풀고 서로를 덮어주라고
여린 것들, 사라져가는것들
모악산처럼 품에 보듬으라고....
오층석탑 난간마다
소박하고 위태로운 소망으로
아슬아슬하게 올려진 돌멩이들이
은밀하게 꿈꾸는 안개 속의 후천개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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