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의 온기를 찾아서’
이번 제15기 한겨레 군산 포토워크숍에서 수상 소식을 듣고 괜히 쑥스러웠다. 사진 리뷰와 작가들과의 토론이 좋아 자주 참여하는 워크숍이었는데….
나 홀로 출사하는 기회는 많지만, 모르는 이들과 함께하는 인연도 좋다. 똑같은 장소를 찍는 거지만, 각자가 바라보는 시각은 다 다르다. 나의 시선과 그들의 시선이 가끔은 교감하기도 한다. 그래서 자주 참여했고, 오늘 수상의 소식을 들었다. 곽윤섭 기자님과 신미식 작가님, 그리고 진행팀 미지투어 스태프진들과 참여해 주신 제15기 동료 여러분 모두 감사 드린다.
이번 군산 1박2일 워크숍에는 군산 철길마을 하나만을 집중 촬영했다.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은 우리 민족에겐 애환과 수탈의 역사이다. 그 시절을 되살려보며 사람들의 흔적을 찾으려고 했다. 고난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한의 흔적’을 되돌아 볼 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온기도 느낄 수가 있었다. 거기, 사람이 살고 있었다.
이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