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이 따갑다.
빨래 말리기 좋은 날인데 빨래집게는 하릴없다.
그래서일까?
빨래집게가 가을햇살을 꽉 잡고 있다.
"너 딱 걸렸어!" 하듯 말이다.
컬러는 그늘 속에서 빛나고, 그림자는 햇살에서 더욱 더 빛난다.
누가 누구를 붙잡고 있는 것일까?
아무튼 딱 걸려있다. 가을 햇살에 혹은 빨래집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