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굳어진 감성과 의식을 깨우며…
인제, 호주에 이어 이번 서울 포토워크숍까지 한겨레포토워크숍에 세 번째 참가했습니다. 사진에 대해 새로운 눈이 열리고 즐거움을 얻기 때문입니다.
인제 포토워크숍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어울려 촬영하고, 토론하는 즐거움을 맛보았으며, 주제에 맞는 사진을 한정된 시간 내에 어떻게 찍고 골라내는가를 어렴풋이나마 알게 됐습니다. 호주 포토워크숍에서는 5일동안 거의 쉼 없이 이어진 사진촬영과 리뷰가 나에게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저녁마다 이어진 리뷰에서 낮에 촬영한 사진의 미숙함, 잘못된 점을 지적받고 새롭게 배웠습니다. 또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사진에 열중하고 몰입해 본 것도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이러한 체험들은 나에게 큰 자극이 됐고 사진 활동을 적극적으로, 그리고 즐겁게 하는 동기가 됐습니다.
이번 서울공원 포토워크숍에서는 사람들의 휴식, 산책, 놀이를 그저 짜임새 있게, 눈에 보기 좋게 꾸미는 일에 열중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보다 가깝게 접근해 다양한 각도로 촬영한 역동적이고 살아있는 사진을 리뷰에서 보고 부럽기도 하고, 나는 왜 저렇게 못할까 하는 탄식도 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나에게 변화와 분발을 요구합니다. 살아온 세월 속에 굳어진 나의 의식과 감성의 틀을 벗어나긴 쉽지 않겠지만, 감성과 의식을 좀 더 싱싱하게 일깨워 피사체와 소통하고, 이를 제대로 이미지로 나타낼 수 있도록 힘써야겠습니다. 좋은 사진을 위해,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위해 촬영 전에 좀 더 준비하고 기획해야 하며, 피사체에 좀 더 접근해야 하고, 테마에 맞는 사진을 제대로 골라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리뷰 작가님들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노력하겠습니다.
김문기